장수목장, 사회적 취약계층 위해 말 타고 찾아간다… ‘이동형 말 문화체험’ 본격 운영

↑	내륙 말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은 한국마사회 장수목장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새로운 방식의 말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시작했다.(사진=한국마사회 제공)

내륙 말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은 한국마사회 장수목장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새로운 방식의 말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봄을 맞아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말 문화체험’을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장수목장이 직접 말을 데리고 현장을 찾아가는 ‘이동형 체험 서비스’다. 승마 체험은 물론, 말 먹이주기, 말과의 교감 활동 등 평소 접하기 힘든 경험을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장수목장이 위치한 전북 지역을 중심으로 체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주목받고 있다.

장수목장은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4월부터 11월까지 목장 개방 사업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백두대간 육십령 자락에 위치해 접근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지역 아동과 취약계층이 보다 쉽게 말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지난 4월에는 장수군의 한 분교에서 프로그램이 처음 시행됐다. 이 날 체험에 참여한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은 실제 말을 보고 만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말에 대한 친근감과 흥미를 키우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진갑 장수목장 목장장은 “앞으로도 적극적이고 다양한 말 문화 확산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말을 테마로한 양질의 문화체험과 지역상생 경영을 활성화하여 공익기업으로서의 역할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찾아가는 말 문화체험’은 장수군뿐 아니라 전북 전주, 경남 거창 등 인근 지역으로 점차 확대 운영될 예정이며, 목장이 지역사회의 문화 플랫폼으로서 거듭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장수목장은 말 산업 기반을 활용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전북지역 5개 공공기관과의 MOU를 통해 발달장애인을 위한 ‘치유농장(케어팜)’을 운영 중이며, 어린이를 위한 승마체험 놀이 프로그램, 교육기관 대상의 ‘팜스쿨’, 유아 대상의 ‘호스키즈’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장수목장이 전하는 ‘말의 가치’는 단순한 승마를 넘어, 지역과 사람을 연결하는 공공문화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