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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기수의 질주 뒤엔 언제나 가족이 있었다… 진겸·문세영, 말 위에서 전한 삶의 무게
한국마사회는 25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경주와 시상식을 통해 두 기수의 특별한 순간을 소개했다.(사진=한국마사회 제공)
기수가 말 위에 오르는 순간, 무게는 숫자가 아니라 사람에서 비롯된다. 몇 초의 질주에 담긴 수천 번의 훈련, 날 선 집중력, 그리고 지지 않는 마음. 그 바탕에는 늘, 한결같은 이름이 있다. 가족이다.

한국마사회는 25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경주와 시상식을 통해 두 기수의 특별한 순간을 소개했다. 대상경주 여섯 번째 우승을 거둔 진겸 기수, 그리고 한국경마 사상 두 번째로 통산 2,000승을 기록한 문세영 기수. 그들은 기록이 아닌 삶으로 관중을 울렸다.



네 살 딸의 한마디에 멈춰 선 우승 인터뷰

지난 4월 6일 열린 제21회 KRA컵 마일. 국산 3세마 최강자를 가리는 이 경주에서 `오아시스블루`와 함께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이는 진겸 기수였다. 데뷔 11년 차. 그에게는 통산 여섯 번째 대상경주 우승이자, 또 하나의 전환점이었다.

경주 후 마이크를 잡은 진겸은 “제가 딱히 한 게 없다. 말이 워낙 좋았다”며 겸손하게 말을 시작했다. “오아시스블루는 앞으로 더 성장할 말”이라고 덧붙이며 조교사와 마방 식구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 순간, “아빠~”라는 어린 목소리가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관중석에서 아빠를 응원하던 막내딸 하윤이. 엄마와 오빠 율이와 함께한 그 목소리는 우승 트로피보다도 진겸 기수의 눈을 더 빛나게 했다.

“매번 기승할 때마다 무사히 다치지 않고 돌아와야 한다는 마음이 큽니다. 가족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경주마보다 빠르게 흐르는 경마장의 시간 속에서도, 그는 늘 같은 자리를 지켜주는 가족 덕분에 다시 말 위에 오를 수 있었다.



문세영, 숫자보다 묵직한 삶의 이름 ‘가장’

지난 3월 29일, 한국경마의 상징 같은 이름이 다시 한번 새 이정표를 세웠다. 문세영 기수가 개인 통산 2,000승을 달성한 것이다. 데뷔 24년 만에 이뤄낸 이 기록은 한국경마 사상 두 번째이자, 박태종 기수보다 5년 빠른 달성이다.

그는 2001년 데뷔 이래 경마계의 중심이었다. 2003년 최단기간 100승 기록을 시작으로, 아홉 차례 최우수 기수에 선정됐고 ‘지금이순간’, ‘문학치프’, ‘심장의고동’ 등과 함께 대상경주 48회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경력을 쌓았다.

그러나 그가 손에 쥔 가장 소중한 타이틀은 ‘가장’이다. 2009년, 렛츠런파크 서울 아나운서였던 김려진 씨와 결혼해 두 딸을 둔 문세영은 경기장 밖에서 가족과의 시간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긴다.

“경기력이 안 좋을 때도, 몸이 지칠 때도, 항상 옆에서 웃으며 응원해준 가족들이 있었기에 끝까지 달릴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는, 기승을 통해 받은 사랑을 다시 가족과 팬들에게 돌려주고자 한다. 최근 다소 주춤한 대상경주 성적에도 불구하고, 오는 27일 열리는 제36회 뚝섬배에선 다시 한 번 정교한 기승술을 예고하고 있다.



질주는 기록을 향하지만, 도착지는 언제나 가족

우승, 입상, 승수. 수치로 기록되는 경마의 세계지만, 그 속엔 매번 사랑하는 이들이 흘린 땀이 묻어 있다. 진겸과 문세영, 이 두 기수는 성과로 증명된 이력이 아닌, 삶의 단면을 통해 관중을 감동시켰다.

기수의 어깨를 지탱하는 것은 실력만이 아니다. 마방 식구들의 땀, 팬들의 환호, 그리고 무엇보다 가족의 미소가 함께할 때, 말 위의 질주는 진짜 힘을 얻는다.

그들의 질주는 단순한 기록경신이 아닌, 누군가에게 닿기 위한 진심 어린 여정이었다. 그리고 그 여정의 끝엔 늘 같은 이름이 있다. 가족.
 
출 판 일 : 2025.04.30 ⓒ K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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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음   글 “어린이날엔 말과 놀자”…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5월 연휴 맞이 ‘놀자 페스티벌’ 개최
이   전   글 부경경마의 4월 TOP 5 기수와 조교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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