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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기 VS 관록 그 결과가 흥미롭다
제14회 YTN배 경마대회에 출전할 경주마는 3세마 2두, 4세마 6두, 5세마 2두, 6세마 1두로 구성되어 있다. 전반적으로 혼합 2군 경마대회에선 신예마의 상승세와 기존마의 경험대결로 볼 수 있으나 이번 대회는 출전마 중 절대 강자가 없어 우승 후보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신진세력 중에서는 4세마인 ‘드래곤힐’, ‘스트롱윈드’, ‘마리카’가 유력한 우승 후보로 부각되고 있고, 기존마중에서는 ‘빅파워’가 대표 주자로 꼽힌다. ‘드래곤힐’은 2군에 승군한 이후 8번의 경주를 치렀으나 아직 입상의 경험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핸디캡 방식으로 치러질 이번 대회에서 가장 높은 부담중량을 부여 받았다. 이는 ‘드래곤힐’의 잠재력에서 높은 평가를 줄 수 있고, 전형적인 중, 장거리형 마필이란 점에서 여전히 우승 유력 후보로 부각되고 있는 셈이다. ‘스트롱윈드’는 공백 후 2번의 경주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이미 2군에서는 우승의 경험이 있는 강자다. 최근 경주를 통해 실전 적응력을 마쳐 이번 대회가 설욕의 무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스트롱윈드’와 동갑내기인 ‘마리카’는 2014년 세계일보배 경마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검증된 능력마로 최근 연이어 펼쳐진 강자와의 대결에서도 꾸준한 성적으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이에 맞설 기존마들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우선 주목을 받고 있는 경주마는 51조에서 ‘드래곤힐’과 동반 출전한 ‘빅파워’다. ‘빅파워’는 5세의 마필이다. 암말이란 점에서 이미 능력은 어느 정도 나온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최근의 호전세가 심상찮다. 6월 7일 경주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7월 13일 경주에서도 좋은 경주 내용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번경주는 최근대비 부담중량이 높아졌지만 안장이 한층 더 탄탄해졌고, 최근대비 거리가 늘어났다는 점에서 활약이 기대 된다. 이외에 3세마인 ‘삼정타이거’와 ‘한라축제’도 무시 못 할 전력으로 꼽히고, 경마대회의 출전으로 능력 향상이 돋보이는 ‘승부신화’도 기대치가 높다.
-관계자간 자존심 대결도 볼거리
제14회 YTN배 경마대회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로는 경주마간 대결이 아닌 관계자 대결을 들 수 있다. 2014년 현재 조교사 부문 다승 1위는 51조 김호 조교사다. 김호 조교사는 그동안 뛰어난 성적에도 불구하고 경마대회와는 별다른 인연을 맺지 못해 이번 대회를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51조에는 ‘드래곤힐’과 ‘빅파워’가 출전을 한다. 2두 모두 우승 후보로 부각되고 있어 김호 조교사의 기대에 부응할 가능성이 높다. 조교사 부문 다승 2위인 20조 배대선 조교사는 ‘마리카’를 출격시켜 우승 도전에 나서고, 다승 4위 지용훈 조교사는 ‘소천하’, 6위 하재흥 조교사는 ‘펠릭스조이’ 등이 출격해 대결을 펼친다. 기수 부문의 경쟁은 더욱더 치열하다. 2014년 현재 기수 부문 다승 순위 1위~5위의 주역이 모두 출전을 한다. 문세영 기수를 시작으로 이쿠, 서승운, 함완식, 이찬호 기수 등이 이번 제14회 YTN배 경마대회에서 자웅을 겨룰 기수들이다. 문세영 기수는 ‘스트롱윈드’에 기승하고, 이쿠 기수는 ‘삼정타이거’, 서승운 기수 ‘드래곤힐’, 함완식 기수의 ‘빅파워’, 이찬호 기수는 ‘대륙의별’에 기승해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특히 이들이 기승하고 있는 경주마들은 모두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어 경주마의 능력과 기수간의 호흡 대결에서 과연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하는 YTN배 경마대회는 유독 많은 명마가 탄생해 주목을 받았던 대회다. 제1회 대회 우승마인 ‘쾌도난마’를 필두로 ‘다함께’, ‘언어카운티들리’ 등은 현재까지도 국내 경마 역사의 명마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 경주마로 평가된다.
이제 결전의 날이 밝았다. 과연 2014년 YTN배 경마대회에서 누가 최후의 승자가 돼 준비된 1군마로서의 역량을 과시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제14회 YTN배 경마대회 출전마 분석
①스트롱윈드
지난해 12월 22일 혼합2군 1900M로 치러지는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바 있는 검증된 강자다. 최근 공백 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저평가를 받고 있으나 회복 여부에 따라서는 기대치가 높다. 이번 대회는 국내 최고 기수인 문세영 기수의 재기승에 최근 호전세를 보여주고 있고 기습 가능한 선행 찬스까지 맞이해 우승에 도전할 유력 후보로 손색없다.
②꽃마루
2군에서는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관록의 마필이다. 최근 공백 후 출전한 2번의 경주에서 아쉽게도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공백 이전에도 뚜렷한 활약이 없었다는 점에서 자력 입상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단, 종반 탄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마필로 초반 힘안배 여부에 따라 나은 성적도 기대 된다.
③승부신화
2군에서는 검증이 필요한 마필로 볼 수 있으나 3월 6일 뚝섬배 경마대회와 6월 8일 KNN배 경마대회의 출전으로 경험을 쌓은바 있다. 물론 2번의 경마대회에서 기록한 성적은 미흡했으나 경험을 통해 최근 한층 성장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직전 강자와 대결에서 4위를 기록한 만큼 이번 경주 무시 못 할 입상 도전마로 평가된다.
④빅파워
5세 암말로 능력은 어느 정도 나온 마필이나 최근의 호전세가 뚜렷하다. 한동안의 슬럼프를 딛고, 6월 7일 경주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기대치를 높였고, 7월 13일 경주에서도 3위를 기록해 전성기의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추입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만큼 적정거리에서 종반 역전 노려 볼 입상 유력 후보다.
⑤대륙의별
2군에서 꾸준하게 적응력을 쌓은 마필이다. 아직 현군에서 입상의 경험이 없지만 실전을 치르는 가운데 직전경주 미흡한 호전세를 보여준바 있다. 선행력과 추입력에서 두각을 나타낼 정도는 아니지만 직전경주 전개의 불리함에도 여력 좋은 걸음을 보여줘 종반 한발을 노려볼 수 있겠다.
⑥소천하
출전마 중 가장 나이가 많은 6세의 마필이다. 이미 전성기의 활약을 기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고, 최근 경주 모습도 다소 기복을 보이고 있다. 단, 추입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마필이라 초반 무리 없는 전개 후 종반 특유의 추입력이 발휘된다면 기대 이상의 성적 또한 가능할 것으로 본다. 결국엔 경주 흐름에 따른 추입 타이밍이 관건이다.
⑦삼정타이거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한 3세 기대주다. 아직은 보유한 잠재력에 비해 능력 발휘에 있어 아쉬움을 주고 있으나 이미 현군 강자와의 경험을 통해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준바 있다. 기본 스피드가 좋아 초반 자리 선점 여부에 따라 능력 발휘에 대한 기대치를 높게 볼 수 있겠다. 단, 거리 경험 부족은 극복해야 될 과제다.
⑧한라축제
최근 연승을 기록중인 마필로 이번 경주가 실질적인 2군 승군전으로 볼 수 있다. 아직 강자와의 경험이 없어 검증이 필요할 듯 보이는데 최근의 힘찬 걸음을 감안해 보면 무시 못 할 전력으로 꼽힌다. 선두권에 나설 경주마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초반 기습 노려볼 복병마로서의 활약이 기대 된다.
⑨펠릭스조이
추입력과 선행력 발휘가 가능한 마필이나 선행시 좀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마필이다. 이번경주는 편성상 선행마가 많지 않다. 초반 수월한 선행 혹은 자리 선점만 이뤄진다면 능력 발휘에 대한 기대치를 높게 볼 수 있다. 거리 부담이 있지만 기습 선행을 노려볼 복병마로 평가된다.
⑩마리카
2014년 세계일보배 경마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5월 17일 JRA트로피 경주에서도 3위를 기록한 강자다. 선행, 선입, 추입력 발휘가 자유로워 상황에 맞는 작전구사가 가능한 점은 최대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직전대비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고, 그동안 가장 좋은 호흡을 보여준 장추열 기수의 기승으로 인해 우승에 도전할 유력 후보로 손색없다.
⑪드래곤힐
2군에 승군 후 단 한 차례도 입상의 경험이 없으나 이번 대회에서 출전마중 가장 높은 부담중량을 짊어질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마필이다. 이미 강자와의 경험은 충분히 쌓은 것으로 볼 수 있겠고, 1900M 거리 또한 능력을 발휘함에 있어 적정거리로 볼 수 있어 우승 유력한 후보로 손색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