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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경마공원 암말 최고의 기대주를 가리는 제5회 GCTC트로피 특별경주에서 ‘여러분의여왕’이 우승을 차지했다. 총 12두의 혼합2군 암말들이 출전한 이번 경주는 차기 암말 판도를 미리 엿볼 수 있는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많은 경마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출발 게이트가 열리고 좋은 순발력의 ‘라온프라다’와 ‘한반도정복’이 선두권에 포진하는 사이 ‘여러분의여왕’은 무리하지 않고 중위권에서 따라가는 전개를 선택했다. 1800M의 장거리 경주. 맞은편 직선주로에서는 큰 변동 없이 유지되던 대형이 3코너에 접어들며 본격적으로 혼전양상을 띠기 시작했다. 인코스에 있던 ‘여러분의여왕’은 결승주로에서 접어들어서야 비로소 진로가 트이며 본격적인 추입에 나섰다. 선두에 있던 ‘낫애니모어’와의 경합도 잠깐뿐, 이내 한 수 위 탄력을 발휘하며 4마신 차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주 기록은 1분 53초 9.
홍순해 마주의 소유이자 백광열 조교사의 관리를 받고 있는 ‘여러분의여왕’은 지난 2013년 10월 데뷔 후 양호한 성적을 유지하며 전력을 다져가는 중이다. 비록 지난 국제신문배에서는 꼴찌의 수모를 겪어야 했으나 이후로도 꾸준히 1800M의 장거리 경주에 출전하며 내실을 다져나간 덕분에 우승의 영광을 안을 수 있었다. 특히 이번 경주는 김용근 기수와 찰떡 호흡을 보이며 인코스에서 최적전개를 펼쳐낸 점이 우승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우리나라 외산마 중 비교적 적은 비율의 일본산 경주마로, ‘선데이사일런스’의 손자마이다. 현재보다고 앞으로의 기대치가 더욱 높게 평가돼 퀸즈투어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이번 경주는 외산마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여러분의여왕’을 비롯해 준우승마인 ‘낫애니모어’와 ‘미즈마고’ 역시 호주와 미국산 경주마였고, 국산마 ‘라온프라다’와 ‘한반도정복’이 각각 4위와 6위를 차지해 그나마의 체면치레를 했다. 기대를 모았던 ‘미스퀵’과 ‘시크릿가든’을 비롯해 4두의 국산마는 모두 하위권에 그치고 말았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제5회 GCTC트로피 특별경주 결과
| 순위 | 경주마 | 산지 | 기수 | 조교사 | 마주 | 기록 및 도착차 |
| 1 | 여러분의여왕 | 일본 | 김용근 | 백광열 | 홍순해 | 1:53.9 |
| 2 | 낫애니모어 | 호주 | 이성재 | 민장기 | 김기명 | 4 |
| 3 | 미즈마고 | 미국 | 조성곤 | 울즐리 | 이성기 | 1¾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