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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관 조교사, 22번째 경마대회 트로피 차지해 최고 조교사 입증
2014년 상반기 최고의 주인공은 ‘노바디캐치미’(조태만 마주)로 낙점됐다. 상반기 그랑프리 대회인 제10회 부산광역시장배 경마대회에서 4세의 ‘노바디캐치미’가 상대를 압도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 초반의 분위기는 3세 신예 ‘카우보이선’과 5세 지존 ‘감동의바다’가 이끌었다. 이들은 양호한 순발력을 앞세워 4C 이후까지 치열한 힘 대결을 펼쳤으나 종반 ‘노바디캐치미’가 월등한 기량으로 상대를 제압,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고, 이어 ‘천지불패’가 늦은 추입력으로 아쉬움이 남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제10회 부산광역시장배 경마대회에서 ‘노바디캐치미’의 우승은 이변으로 평가된다. ‘노바디캐치미’는 경주 시작전 인기순위 8위를 기록했고, 데뷔 후 출전한 15번의 경주 중 첫 출전한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노바디캐치미’는 지난 6월 1일 1군 첫 승군전을 치른바 있다. 4세의 마필로 다소 늦게(?) 1군 무대에 올랐고, 승군전에서도 준우승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으나 정작 최고의 대회에선 이전과는 180도 달라진 경주력을 보여줘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노바디캐치미’의 우승으로 조태만 마주, 김영관 조교사, 양영남 기수 모두 의미 있는 우승에 기쁨을 같이 했다. 이중 경마대회의 ‘마이다스의 손’으로 평가되는 김영관 조교사는 ‘노바디캐치미’의 우승을 통해 국내 최고의 조교사임을 입증했다. 당초 제10회 부산광역시장배 경마대회의 우승 유력 후보는 19조 소속의 ‘감동의바다’였다. 다만 최종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우승 후보인 ‘감동의바다’는 12위에 그친 반면,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았던 19조 소속의 ‘노바디매치미’가 우승을 차지했다. ‘노바디캐치미’가 4세마란 점에서 그의 우승이 더욱더 놀라울 수밖에 없고, 결국 모든 결과는 김영관 조교사를 비롯해 19조 마방의 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 됐다.
데뷔 후 총 22번의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영관 조교사와 더불어 경마대회 우승 트로피가 남달랐던 이는 9년 만에 경마대회 우승을 기록한 양영남 기수다. 양영남 기수의 이번 경마대회 우승은 렛츠런파크 부경 개장기념 경마대회에서 ‘시선제압’의 우승을 이끌어 낸 이후 무려 9년 만으로 의미가 남달랐다.
한편 ‘노바디캐치미’가 새롭게 스타마로 부각된 가운데 ‘천지불패’는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천지불패’는 순발력이 좋은 마필이다. 다만 이번 대회에선 초반 자리 잡기가 여의치 않았고, 결국 최후미에서 역전을 노렸으나 시간과 거리가 부족했다. 최고의 대회에서 최종 받아든 2위의 성적표가 부족하지 않았지만 그가 보여준 경주력과 종반 걸음의 여력을 감안해 보면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이외 ‘카우보이선’, ‘헤바’, ‘다이나믹질주’ 등이 3~5위의 성적으로 강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제10회 부산광역시장배 경마대회는 최근 4~5년의 흐름과는 정반대의 양상을 보여줬다. 기존 강자들은 제대로 이름값을 하지 못했고, 반면 3~4세 신예마들이 상위권에 랭크돼 기존마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우승을 차지한 ‘노바디캐치미’는 4세의 마필이고, 3위를 기록한 ‘카우보이선’이 3세, 4위인 ‘헤바’가 4세, ‘다이나믹질주’는 3세마로 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그랑프리 경마대회는 그야말로 안개 구도의 양상, 경주 결과 예측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이번 부산광역시장배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경주마 중 될 성 부른 떡잎들이 많아 이들의 하반기 돌풍 또한 기대가 되고 있다.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경의 경주마 판도가 갈수록 흥미를 더하고 있다. 이변으로 막을 내린 제10회 부산광역시장배 경마대회, 비록 대회는 이변으로 막을 내렸지만 향후 대회에선 이들이 능력을 재 입증할 수 있을지 아니면 기존마들이 저력을 발휘할지 그 결과가 궁금해진다.
★제10회 부산광역시장배 경마대회 결과
| 순위 | 경주마 | 산지 | 성별 | 연령 | 부담주량 | 기수 | 조교사 | 마주 | 기록 및 도착차 |
| 1 | 노바디캐치미 | 미 | 거 | 4세 | 58 | 양영남 | 김영관 | 조태만 | 2:06.5 |
| 2 | 천지불패 | 호 | 수 | 5세 | 58 | 김용근 | 울즐리 | 안숙영 | 4 |
| 3 | 카우보이선 | 미 | 수 | 3세 | 55 | 유현명 | 이상영 | 이성인 | 1¼ |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