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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파크’가 기록한 17연승, 불멸의 기록으로 남아 있어
‘영산II’에 대한 주위의 불안한 시선은 기우에 불과했다. 제20회 문화일보배 경마대회에 출전한 ‘영산II’(이건행 마주)는 발군의 기량으로 우승을 차지해 경쟁마를 압도했다. 데뷔 당시만 해도 검증이 필요했던 기대주였다면 이젠 당당히 능력마로 거듭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영산II’가 좋은 활약을 펼침으로서 그의 연승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도 관심이 모아졌다. 현재 ‘영산II’는 데뷔전 우승을 포함해 5연승을 기록 중이다. 데뷔 후 출전한 5번의 경주에서 단 한 차례도 우승을 놓치지 않았고, 우승한 경주마다 준우승마를 월등한 기량차로 제쳐 격이 다른 경주마임을 입증했다.
이제 ‘영산II’에 대한 관심은 두 가지다. 한 가지는 1군과 장거리 경주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여부와 다른 한 가지는 연승 기록에 있다.
국내 경마 사상 최다 연승 기록은 렛츠런파크 부경의 역사 ‘미스터파크’가 보유하고 있다. ‘미스터파크’는 데뷔전 3위를 기록한 이후 승승장구를 거듭해 17연승을 기록, 국내 최다 연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전 국내 최다 연승은 ‘포경선’과 ‘새강자’가 기록한 15연승이였다.
물론 이제 5연승을 기록한 ‘영산II’를 두고 국내 최다 연승 기록을 논하기는 시기상조임에는 분명하다. 다만 과거 명마들의 성장 과정을 보면 ‘영산II’가 현재 보여준 경주력은 상당히 흡사하다. 우선 출전하는 경주마다 대차의 우승으로 격이 달랐던 경주력과 기본적으로 주행이 안정되고, 주폭이 넓은 점,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하고 있는 점이 명마들의 공통된 특징이였다. 현재의 ‘영산II’에게는 괴물의 포스가 느껴지고, 경주의 내용과 질이 달라 일류마로서의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한편 지난주는 ‘영산II’가 5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41조 소속의 ‘검화’도 4연승을 기록해 거침없는 질주를 거듭했다.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꾼 ‘영산II’의 괴력, 그의 내재된 잠재력과 능력은 어디까지일지 벌써부터 차기 경주가 기다려진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