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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성공적, 줄기세포 치료 통해 회복 기간 갖는 중
2013년 대통령배와 그랑프리를 연거푸 장악하며 연도대표마까지 등극했던 ‘인디밴드’가 지난 6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의 출전을 돌연 취소했다. 서울까지 올라와 훈련에 매진하고 있던 가운데 다리를 저는 증상이 발견된 것. 곧바로 렛츠런파크 서울 동물병원으로 옮겨간 ‘인디밴드’는 정밀검사 끝에 좌전내측근위종자골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종자골은 구절뒤쪽, 봉숭아씨만한 크기로 2개가 붙어있는데 계인대와 인대사이를 연결해주는 지렛대 역할을 해주는 기관이다. 경주 중 한 번 발을 디딜 때 약 1톤 가까이의 하중이 실리는 경주마들은 이 충격으로 간혹 종자골이 깨지는 종자골 골절을 경험하게 되며 치명상으로 분류된다.
‘인디밴드’는 판정 일주일 후 곧바로 관절경 수술을 통해 깨진 종자골 조각을 제거했다. 서울 동물병원 측에 의하면 다행이 수술은 성공적으로 이뤄졌으며 경과 역시 좋은 편이라고 전했다. 다만, 종자골 골절을 겪은 ‘인디밴드’가 전성기 당시의 기량으로 돌아올 확률은 50대 50이라고 한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기에 기대치가 조금 더 높아졌으나 약 8개월가량은 무리를 주는 일 없이 온전히 회복기간을 가진 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동물병원 측의 입장이다.
현재는 빠른 회복을 위해 줄기세포 치료를 진행 중이다. ‘인디밴드’의 지방세포를 채취해 배양한 뒤 총 두 차례에 걸쳐 상처 부위에 주사를 통해 주입하는 것. 회복을 위한 세포 활성화에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치료로, ‘당대불패’를 비롯해 수많은 명마들이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부상에서 회복될 수 있었다.
정영식 마주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과거의 멋진 경주를 한 번 정도는 보이고 떠나는 것이 그동안 ‘인디밴드’를 사랑해준 팬들께 보답하는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인디밴드’의 회복이 최우선이다. 그 기간이 얼마가 걸리더라도 무리하지 않고 충분히 치료기간을 가질 생각이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인디밴드’의 행보에 관한 질문에는 “씨수말로서의 기대치 또한 높은 말이다. 모마의 혈통이 너무 좋아 직접 미국에서 데려왔는데 지난해 능력이 입증되어 매우 기뻤다.”라며 “우리나라 주로 특성에 적합한 혈통 능력치를 갖고 있기에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1차 목표는 경주마로 복귀하는 것이지만 2차는 씨수말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건강하게 은퇴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작 성 자 : 조지영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