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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승으로 단숨에 1군에 진입해 최강 기대주임을 입증
-29조 수장 문제복 조교사 데뷔 8년 만에 첫 경마대회 타이틀 획득
‘한강의기적’이 기적을 일궈냈다. 차세대 국산마 강자를 선정하는 제9회 경남도민일보배 경마대회에서 29조 소속의 ‘한강의기적’(오종환 마주)이 우승을 차지했다. 제9회 경남도민일보배 경마대회는 2014년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신예 강자들이 대거 출전한 가운데 종반 ‘코’차로 승부가 가려질 만큼 흥미진진한 결과가 연출됐다. 경주 초반 분위기는 ‘금포스카이’가 주도했다. 초반부터 발군의 순발력을 앞세운 ‘금포스카이’가 선행을 주도했고, 이어 ‘한강의기적’, ‘네버신비포’ 등이 앞선 경합을 펼쳤으나 결국 종반 근성싸움에서 위력을 과시한 ‘한강의기적’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한강의기적’의 우승은 관계자들로 하여금 가뭄에 단비와 같은 반가운 선물로 비유된다. 이중 가장 큰 선물을 받은 이는 29조 문제복 조교사다. 2007년 첫 조교사로 데뷔한 문제복 조교사는 그동안 경마대회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으나 8년 만에 첫 경마대회 트로피를 차지했고, 장래가 촉망되는 기대주의 발굴로 인해 마방 재건의 충분한 기틀을 마련했다.
‘한강의기적’의 우승으로 오종환 마주 및 29조 마방 관계자, 유현명 기수도 기쁨을 같이 했다. 이중 유현명 기수는 2012년 뚝섬배 경마대회에서 ‘로열임브레이스’의 우승을 이끌어 낸 후 2년 만에 경마대회 트로피를 차지해 의미를 더했다.
‘한강의기적’과의 근성싸움에서 아쉬움을 남겼으나 ‘금포스카이’도 우승마 못 지 않은 능력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33조의 대표 기대주 ‘금포스카이’는 경마대회 우승의 값진 결과를 얻진 못했으나 정상급 경주마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해 차기 설욕을 다짐했다. 특히 2014년 3관대회의 출전 경험이 있는 ‘금포스카이’로서는 오는 10월에 펼쳐질 3관대회 마지막 관문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경마대회의 선전 가능성을 높였다. 상위 2두 외의 상대마들은 힘과 능력, 작전 등에서 모두 열세를 보였다. 경주 시작 전 우승 후보로 부각됐던 ‘네버신비포’는 2주 만의 출전이란 핸디를 극복하지 못하고 3에 그쳤고, ‘정글짐’이 4위, ‘조광’이 5위를 기록했다.
렛츠런파크 부경은 2014년 올해에 유독 많은 기대주들의 등장으로 인해 경마관계자와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국산마 1군에는 ‘퀸즈블레이드’와 ‘한강의기적’이 최상위군에 올라 능력을 검증 받았고, 외산마 1군에는 ‘다이나믹질주’, ‘카우보이선’, ‘케이테리우스’, ‘뉴욕블루’ 등이 3세마로서 최강 기대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 외에 2군에서도 연승을 기록 중인 경주마가 다수 포진되어 있어 예년과는 달리 하반기 주요 경마대회에서 신진급 세력들의 활약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9회 경남도민일보배 경마대회는 ‘한강의기적’이라는 스타마의 탄생으로 막을 내렸다. 거세마로 인해 3관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던 ‘한강의기적’, 그의 기적은 지금부터가 시작인 셈이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제9회 경남도민일보배 경마대회 성적
| 순위 | 경주마 | 성별 | 나이 | 기수 | 조교사 | 마주 | 기록 및 도착차 |
| 1 | 한강의기적 | 거 | 3세 | 유현명 | 문제복 | 오종환 | 1:55.0 |
| 2 | 금포스카이 | 수 | 3세 | 김용근 | 권승주 | 손병현 | 코 |
| 3 | 네버신비포 | 수 | 3세 | 조성곤 | 울즐리 | 민병욱 | 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