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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부진 극복하고 한층 성숙된 모습으로 승승장구 기대
조성곤 기수가 500승의 금자탑을 달성했다.
지난주까지 498승을 기록 중이던 조성곤 기수는 지난 4일(금) 제4경주에서 기승한 ‘파워황제’로 승수를 추가한 후 제7경주의 ‘영웅출현’으로 아홉수의 고비를 가뿐하게 넘기며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제10경주에서는 ‘신한제일’에 기승해 막판 거침없는 말몰이를 뽐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조성곤 기수는 지난 2013년 시즌 91승을 차지하며 다승왕을 비롯해 최우수 기수에 등극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친 바 있다. 당시까지 통산 480승을 기록 중이던 조성곤 기수는 부경 기수 최초의 500승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었지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과감히 해외 원정에 도전했다. 2014년 1월부로 마카오 경마에 출전하게 된 것.
해외 원정은 순조롭지 못했다. 굳은 각오로 사투를 펼쳤지만 좀처럼 운이 따르지 않았고, 2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우승의 단맛을 볼 수 있었다. 그 사이 부경에서는 유현명 기수가 맹위를 떨치며 3월 30일 부경기수 최초로 500승을 달성했다.
약 4개월간의 해외 원정을 마치고 돌아온 조성곤 기수는 복귀 첫 주 다소 소극적인 플레이로 인기마조차도 번번이 우승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이며 후유증을 앓는 듯 했다. 하지만 한 주간의 적응기간을 거친 조 기수는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승수를 쌓으며 예전의 기량을 회복해 나갔다.
올 시즌 조성곤 기수의 성적은 117전 21승 2위 22회로, 17.9%의 승률과 36.8%의 입상률을 기록 중이다. 4개월여 간의 공백이 있었음에도 현재 다승 6위에 랭크된 조성곤 기수는 부경의 리딩쟈키답게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국내와는 전혀 달랐던 마카오 현지 경마를 통해 아직도 해외 원정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닫고 왔지만, 승승장구하던 조성곤 기수에게는 오히려 다시 한 번 뒤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기승술 뿐만 아니라 내면적으로도 한층 성장했을 조성곤 기수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조성곤 기수의 다승 일지
| 다승 | 경주일 | 경주마 |
| 500승 | 2014.7.4 | 영웅출현 |
| 400승 | 2013.1.25 | 서그레이트니스 |
| 300승 | 2011.8.19 | 누리최강 |
| 200승 | 2010.5.14 | 원더풀스펙 |
| 100승 | 2009.3.20 | 톱그레이드 |
| 1승 | 2005.7.15 | 한계극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