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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신청자 늘고 구매의욕 높아져 호가 활기 보여
‘차이밍인’자마(부마 ‘비카’) 1억1500만원으로 5월 경매 최고 낙찰가 기록
경매를 앞두고 강풍으로 인해 경매 진행여부가 염려됐던 제주 5월 국산마 브리지업 경매가 비록 경매 최고는 역대 최고가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모습을 보였으나 당초 예상보다 오히려 높은 낙찰율과 평균가를 보이며 전반적으로 활기를 나타냈다.
5월 12일∼13일 양일간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회장 강영종) 주관으로 제주육성목장 경매장에서 열린 5월 2세마 브리즈업 경매에서 총 95두(마사회 33두, 생산농가 62두)가 최종 상장된 가운데 57두가 낙찰되면서 60%의 낙찰율을 기록했고, 평균낙찰가도 4,025만원을 기록하는 등 작년 5월 경매에 비해 상당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브리즈업 경매로 시행된 이번 5월 경매에는 경매시행을 앞두고 84명(서울 43명, 부경 40명)이 구매신청을 한 가운데, 당초 104두(농가 67두, 마사회 37두)가 상장될 예정이었으나 최종 95두(농가 62두, 마사회 33두)가 상장되었다. 13일(월) 마사회와 생산농가 상장마 40여 두가 브리즈업에 참여해 구매자들에게 선을 보였고, 14일(화) 본격적인 호가경매가 진행됐다.
경매결과 총 95두의 상장마중 57두(마사회 32두, 농가 25두)가 낙찰되면서 이번 경매에서 총 낙찰액은 22억 9,450만원을 기록했으며, 낙찰율 60%(2013년 37.9%), 평균낙찰가 4025만원(2013년 3천514만원) 등을 기록했다.
이번 5월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말은 ‘차이밍인’자마(부마 ‘비카’)로 부경의 조경신 마주에게 1억1500만원에 낙찰됐다.
한편, 13일 호가 경매장에는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제주도관계자들과 함께 방문해 경매 모습을 참관했고, KRA한국마사회 이상영 말산업육성본부장, 조정기 마케팅본부장, 김병진 부산경남지역본부장, 이수길 제주지역본부장 등 마사회 임직원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으며, 현재 마카오에서 마방을 운영 중인 서범석 조교사가 마카오·홍콩 마주인 로빈씨와 동행 참석해 관심을 받기도 했다.
5월 경매를 앞두고 경매에 대한 흥행 여부는 상당히 불투명하게 전망됐다.
올해 첫 마사회 육성마가 경매에 나오면서 이에 대한 마주들의 구매가 많을 것이란 예측이 나왔고, 또한 마사회가 생산농가에서 6개월령을 구매해 실시해온 육성사업이 올해 마지막 배출이라는 점에서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상장마 중 상당수가 낙찰되리란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한편에선 이미 3월 제주경매에서 역대 최고가 경신이 해프닝으로 반전된 사례가 있었고, 구매자들의 의욕보다 생산자들의 희망가가 높게 나타나면서 실질적인 낙찰이 적어질 수 있다는 염려와 마사회가 국산·외산 통합체계 시행으로 국산마의 장점이 사라질 위기 속에서 최근 미국 오칼라 경매에 많은 구매 의사가 있다는 소식을 전해져 분위기가 위축되리란 예측이 있었다. 또한 경매를 앞두고 강풍 등으로 인해 항공기 결항이 많아지면서 일부 관계자들이 경매 참여를 포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5월 경매는 마사회 상장마가 96.9%라는 역대 최고 낙찰율을 기록한 것은 물론 생산농가 상장마도 낙찰율과 낙찰가가 동반 상승하는 호황을 기록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