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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입상의 ‘매직댄서’와 호전세의 ‘알파명장’, ‘파인파인’도 강력 도전
2014년 부경경마공원 경마대회의 첫 포문을 열 제9회 부산일보배 경마대회가 오늘 제5경주에 펼쳐진다. 현재 부경을 대표하는 최강의 국산마가 총 출전을 한다는 점에서 과연 누가 ‘당대불패’의 뒤를 이어 국산마 강자로 거듭날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번 대회가 흥미로운 점은 결과 예측이 쉽지 않은 데 이유가 있다. 이미 꾸준한 출전을 통해 검증된 능력마로 평가를 받고 있는 ‘경부대로’를 기점으로 능력에선 높은 평가가 가능하나 공백 후 적응중인 ‘파인파인’, ‘알파명장’, 신예 기대주로 데뷔 후 100% 입상을 기록 중인 ‘매직댄서’ 등의 승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 있는 경주마는 ‘경부대로’다. ‘경부대로’는 출중한 능력을 겸비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2인자로 분류된바 있다. ‘경부대로’의 데뷔 후 성적은 24전 8승 준우승 6회. 성적만 보면 최강자로 평가를 하기에는 부족한 듯 보이나 성적 이면에는 그의 출중함이 돋보인다. ‘경부대로’는 지난해 그랑프리 경마대회까지 총 11번이나 경마대회에 출전을 했고, 이중 3승 준우승 2회를 기록했다. 최강자로 평가를 하기에는 손색없는 성적이였으나 ‘당대불패’라는 큰 산이 버티고 있어 2인자라는 오명을 안고 있었던 것. 다만 ‘경부대로’는 이번 대회가 새로운 기회로 부각된다. ‘당대불패’가 지난해 연말 은퇴를 했기에 ‘경부대로’로서는 진정한 1인자로 부각 될 기회를 맞이한 셈이다.
‘경부대로’에 맞설 유력한 도전마로는 ‘알파명장’, ‘파인파인’과 신예 ‘매직댄서’가 꼽힌다. ‘매직댄서’는 4세 신예마로 데뷔 후 출전한 10번의 경주에서 모두 입상을 기록 중이다. 1군에 승군한 이후에도 발군의 기량으로 연속 입상을 기록하고 있다. 신예마 답지 않은 파워를 겸비해 ‘경부대로’에 맞설 유력한 상대로 지목되고 있다.
이외 ‘알파명장’과 ‘파인파인’도 유력한 상대마로 평가된다. 1팀의 듀오 ‘알파명장’과 ‘파인파인’은 데뷔 당시부터 될 성 부른 떡잎으로 평가를 받은바 있다. 한동안 부상과 질병으로 인해 꽃을 피우지 못했으나 최근 순조롭게 복귀전을 치렀고, 뚜렷한 호전세를 보여줘 능력 평가의 기회를 맞이했다. 이번경주에서 우승 또는 준우승으로 호전세를 보여준다면 올해의 활약을 기대해 볼 만 한다.
19팀에서 ‘매직댄서’와 동반 출전한 ‘로드투프린스’와 상승세의 ‘치마천리’, 호전세의 ‘그랜드특급’ 등도 도전 가능한 유력후보로 부각된다.
최근 2년간 부산일보배 경마대회의 결과를 보면 모두 최고 부담중량을 짊어진 경주마가 우승을 차지했다. 2012년 ‘연승대로’는 58kg의 부담중량을 짊어지고 우승을 차지했고, 2013년 ‘당대불패’는 무려 61kg의 부담중량을 극복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총 9두의 경주마가 출전을 하는 가운데 ‘경부대로’가 가장 높은 60kg의 부담중량을 짊어졌고, ‘로드투프린스’와 ‘매직댄서’가 58.5kg으로 그 다음으로 높은 부담중량을 짊어졌다. 최근 2년간의 성적을 감안해 보면 ‘경부대로’의 우승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다만 변수는 있다. 이는 공백마의 회복 여부와 신예마의 능력 여부가 ‘경부대로’의 우승 가능성에 변수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1팀의 듀오 ‘알파명장’과 ‘파인파인’은 최근 공백에서 복귀해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의 능력이 공백 이전에는 현군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회복 여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이외 100% 입상의 ‘매직댄서’는 신예마로 아직 능력이 미지수다. 현군 최강자로 평가를 받을 수 있고, 강자 틈에서 한계를 보일수도 있다.
한편 이번 대회는 1600M로 치러져 1군에서는 다소 짧은 거리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입상 후보 대부분이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해 자유자재의 경주력 발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작전보다는 힘과 능력에서 우열이 가려질 가능성이 높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는 부산일보배 경마대회는 지난 2012년부터 국산 1군마를 대상으로 경주가 펼쳐지고 있다. 2012년에는 ‘연승대로’가 우승을 했고, 2013년에는 ‘당대불패’가 우승을 차지했다. 모두 명실상부한 국내 최강의 국산마로 거듭난바 있어 올해 역시 우승마는 국산마 부문에선 장기집권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출전두수에 비해 쟁쟁한 경주마들이 대거 출전을 한 만큼 과연 올해는 누가 제2의 ‘연승대로’와 ‘당대불패’로 거듭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제9회 부산일보배 경주마 분석
①파인파인
2012년 GC 트로피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국산마 강자다. 다만 이후 부상과 질병으로 인해 들쭉날쭉한 출전으로 인해 회복에 전념을 했고, 올해 1월 새롭게 복귀전을 치러 호전 중이다. 능력상 경쟁력은 충분한 마필이나 예전의 컨디션을 얼마나 회복했으냐가 관건으로 볼 수 있겠다.
②로드투프린스
2013년 차세대 국산마 강자로 주목을 받은 마필로 기대치가 높지만 최근 경주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해 하향세를 보여주고 있다. 다만 지난해 대통령배 경마대회에서 5위를 기록해 능력적인 측면에선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줘 경험을 무시 못 할 입상 도전마로 분류된다. 훈련에 따른 호전 여부가 관건이다.
③경부대로
실질적인 현 부경경마공원 내 최강의 국산마다. 한 때 최강 ‘당대불패’로 인해 2인자로 평가를 받았으나 지난 해 Owners` Cup 경마대회 우승을 필두로 대통령배 경마대회 준우승, 그랑프리 경마대회 6위의 성적으로 경쟁력을 발휘했다.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를 맞이한 만큼 우승 후보 0순위로 손색없다.
④알파명장
부경경마공원 내 국산마 부문에서는 검증된 능력마로 평가된다. 지난해 6월 경주 후 약 6개월간의 공백 기간을 가졌으나 최근 2번의 경주를 통해 뚜렷한 호전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 2번의 경주에선 무려 61kg이라는 살인적인 부담중량을 짊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선행, 선입, 추입 전개가 자유로운 강점이 있어 능력 이상의 성적 또한 기대해 볼 수 있다. 입상 유력마다.
⑤그랜드특급
경쟁력을 갖춘 암말로 한동안 다소 슬럼프 기미를 보였으나 최근 2번의 경주에서 연속 입상을 기록할 만큼 호전세가 뚜렷하다.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하고 있고, 능력을 최대화할 수 있는 중거리 여건을 맞이했다는 점은 플러스 요인이다. 우승 노려볼 유력후보로 손색없다.
⑥매직댄서
데뷔 후 치른 10번의 경주에서 7승, 준우승 3회를 기록 중인 신흥강자다. 기본기가 출중하고 그동안 높은 부담중량을 짊어지고도 선전했다는 점에서 무시 할 수 없다. 최근 1군 승군 후에도 연속 입상을 기록하고 있어 쉽지 않은 여건이지만 우승후보로 유력하다.
⑦치마천리
직전 경주 우승을 기록해 이번에 실질적인 1군 승군전에 임한다. 종반 탄력 발휘가 일품이고, 최근 연승을 기록할 만큼 성장세가 뚜렷해 능력 평가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다소 밀릴 수 있으나 과거 좋은 활약을 펼친 ‘동서대로’의 자마 중 첫 1군 진입마라는 점에서 성적에 관심이 모아진다.
⑧마이위너
2013년 11월 대통령배 경마대회에서 15위를 기록한 이후 3개월여 만에 실전에 투입된다. 2군 최강자를 가리는 GC 트로피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할 만큼 이미 능력적인 측면에서는 검증된 마필로 볼 수 있으나 3개월 만에 출전을 한다는 점과 아직 1군에서 검증이 필요하다는 점이 관건이다. 진정한 능력 평가의 경주가 될 전망이다.
⑨올수
6세의 마필로 이미 1군에서는 충분한 경험을 쌓은 마필이다. 스피드가 좋은 마필로 중거리에서 강점이 있어 이번경주 여건은 나쁘지 않다. 다만 최근대비 다소 높아진 부담중량과 함께 최근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검증은 필요할 듯 보인다. 초반 자리 선점이 관건으로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