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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가마 ‘플라이톱퀸’ 자존심 회복 여부도 관심
오는 2월 16일 제9경주는 국, 외산마 암말 강자들이 출전하는 제13회 세계일보배 경주가 펼쳐진다. 2차 등록을 마친 현재 총 14두가 출전의사를 밝혔고, 이중에는 외산마 신예 기대주들이 대거 출전해 이들의 성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목을 받고 있는 3세마로는 ‘스트롱윈드’, ‘마리카’ 등이 꼽힌다. ‘스트롱윈드’는 이미 2군 경주에서 우승의 경험이 있다. 1900M까지 거리 경험을 마쳐 상대와 거리에 따른 부담감은 크지 않다. ‘마리카’는 최근 2군 승군 후 늘어난 거리에서 다소 고전을 하고 있으나 이번 대회가 1400M로 치러진다는 점에서 도전 가능한 전력으로 꼽힌다. 국내 최고가마 ‘플라이톱퀸’은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한 설욕전에 나설 전망이다. 3억원의 몸값으로 이미 데뷔 이전부터 이슈가 된 ‘플라이톱퀸’은 4연승을 기록한 후 직전 5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플라이톱퀸’의 부진 이유로 일본원정 후 후유증, 1700M 첫 도전 등이 거론됐으나 여전히 그의 능력에는 의문부호가 붙는 것이 사실. 결국 ‘플라이톱퀸’으로선 이번 경주에서 어떤 성적을 기록하느냐에 따라 재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2군에서 활약 중인 ‘라온루비’, ‘라온볼드’ 등도 유력한 후보로 부각되고 있다.
2003년부터 경마대회로 전환된 세계일보배 경마대회는 그동안 3세마가 월등한 우세를 점해왔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1번의 경주 중 단 2차례를 제외하곤 모두 3세마가 우승을 차지한 것. 이는 암말 경마대회의 특성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어 올해 출전할 3세마 ‘스트롱윈드’와 ‘마리카’가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최우수 암말을 선정하는 퀸즈투어 시리즈 경주가 펼쳐진다. 뚝섬배, KNN배, 경상남도지사배를 통해 펼쳐질 퀸즈투어 시리즈는 국, 외산 5세 이하의 암말들이 출전해 최우수 암말을 가린다. 이번 세계일보배 경주에 출전을 하는 경주마는 국, 외산 2군 이하의 경주마들로 편성되어 있다. 즉 암말 1군 강자들이 출전을 하지 않은 가운데 과연 누가 준비된 1군 암말로서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