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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즐리, 24일 하루 동안 4승 기염 토하며 다승 공동 1위 껑충
청마의 해를 맞아 힘차게 출발했던 1월 경마가 마무리됐다. 설 연휴로 인해 다소 짧았던 한 달이었으나 부경의 감독 부문은 그 어느 달보다 풍성하면서도 치열한 양상을 띠었다.
기록 면에서는 개장 이후 묵묵히 부경 경마를 이끌어온 김창옥 감독과 오문식 감독이 각각 200승과 300승의 고지를 점령하며 기분 좋은 새해를 맞이했다. 최근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기록 달성까지 힘겨운 경주를 치러왔던 두 감독은 올해 재기를 향한 의지를 강하게 불태우며 훈련에 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 1월 다승 순위는 경마팬들의 예상을 깨고 흥미진진한 판도를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 해 다승 1, 2위를 차지했던 김영관 감독과 울즐리 감독이 나란히 7승을 거두며 공동 1위에 랭크된 것. 김영관 감독의 선전은 이미 예견된 바 있었다. 탄탄한 자원을 바탕으로 한 19팀은 과연 3주 만에 7승을 쌓으며 독주체제의 초석 다지기에 들어가는 듯 보였다. 다만 연휴 직전 치른 21, 23일 경주에서는 인기를 모았던 경주마들이 모두 부진하거나 실격처리 되는 바람에, 무승으로 1월을 마무리하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영관 감독의 한 달 성적은 7승 2위 11회로 당당히 다승 1위를 유지하는 중이다.
울즐리 감독은 김영관 감독이 잠시 주춤하는 틈을 놓치지 않고 빠르게 승수를 쌓아올렸다. 매주 꼬박꼬박 1승씩을 챙겨왔던 울즐리 감독은 지난 24일 하루 동안에만 무려 4승을 쓸어 담으며 단숨에 다승 1위로 치고 올라섰다. 특히 이 네 번의 우승은 모두 홀랜드 선수와 호흡을 맞춘 결과라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울즐리 감독은 지난 해 조성곤 선수와의 찰떡 호흡을 앞세워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조성곤 선수가 마카오로 원정을 떠난 현재 홀랜드 선수가 그 바통을 이어받아 울즐리 감독의 든든한 짝꿍이 된 것. 용병 감독과 용병 선수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인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 울즐리 감독의 통산 전적은 7승 2위 2회로 26.9%의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는 18.4%의 승률을 기록 중인 김영관 감독보다 높은 수치로 앞으로 더욱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