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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마의 기운을 받은 새내기 선수들이 지난 주 맹위를 떨쳤다.
기폭제가 된 것은 18팀 소속의 권석원 선수. 지난 12(일) 4경주, 인기도 최하위에 불과했던 ‘욕심쟁이’에 기승한 권 선수는 기라성 같은 선배들 사이에서도 차분한 말몰이를 펼쳐 4마신 차의 낙승을 끌어냈다. 이는 복승식 354.1배, 쌍승식 971.4배의 고배당을 터뜨렸음은 물론, 데뷔 7개월 만에 10승 달성이라는 쾌거를 이루어내기도 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뒤이은 8경주에서는 기존 선수의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기승하게 된 ‘정읍사랑’으로 우승을 거둬 최고의 한 주를 마무리했다.
이에 질세라 동기 조한별 선수는 같은 날 7경주에 출전해 소속마방의 ‘클래식캣’과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6마신 차 여유승을 거뒀다. 조한별 선수 역시 이번 우승으로 10승을 기록해, 감량 -3kg로 올라섰다.
동기 이찬호 선수의 기승정지로 기승 기회가 평소보다 많았던 것이 사실이나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는 기회가 와도 무소용이다. 조한별 선수는 매월 착실히 경주에 힘하며 기승횟수가 벌써 205전에 달하며, 승수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나 2위 21회, 3위 17회로 꾸준히 비상을 노리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권석원 선수 역시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12월부터 악착같이 복귀에 매달려 새해 2주간의 경마동안 3승을 기록, 16.7%의 승률과 38.9%의 입상률을 보유 중이다.
청마의 기운을 받은 신예 선수들이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신예 선수들의 활약이 일으킬 서울 경마공원의 새바람에 귀추가 주목된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