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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식 감독, ‘원일최강’ 우승으로 300-1 "성큼"
11팀 김창옥 감독이 통산 200승의 고지를 점령했다.
지난 해 11월 29일, 회복세인 ‘대호장군’의 우승으로 199승을 달성한 김창옥 감독은 2013년이 마무리되는 동안 번번이 승수 쌓기에 실패하며 혹독한 아홉수를 치렀다. 이를 끊어준 것은 복병마 ‘세렌디브마린’. 지난 10일 제1경주에 출전한 ‘세렌디브마린’은 좋은 순발력으로 선입 전개를 펼친 후 막판 발군의 탄력을 앞세워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경주가 첫 출전인 ‘세렌디브마린’은 당일 경주에 출전한 8두의 경주마 중 인기도 7위에 그치며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주행검사 당시 ‘세렌디브마린’은 막판 채찍을 댄 추진에도 불구하고 불안정한 모습으로 간신히 통과에 성공한데다, 마사회에서 제공한 진료사항에 따르면 경주 전까지 다리절음 증상까지 있었기 때문이다. 부진마와 기복마를 살려내어 좋은 성적을 거두기로 유명한 김창옥 감독의 능력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경주였다. 덕분에 이번 경주는 김창옥 감독의 200승 외에도 복승식 356.8배, 쌍승식 1030.3배의 초고배당을 팬들에게 선사하며 큰 의미를 남겼다.
서울경마공원 선수 출신인 김창옥 감독은 현역시절에도 고배당의 주역이자 거침없는 승부근성을 발휘하기로 유명했다. 1991년, 2001년 그랑프리 우승을 비롯해 9개의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함은 물론 500승의 금자탑까지 달성한 바 있으나, 꿈을 이루기 위해 2004년 부산경남경마공원의 감독으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초반은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선수시절 길렀던 근성과 경험을 살려 현재의 자리까지 오르게 됐다.
한편, 오문식 감독 역시 지난 10일 6경주 ‘원일최강’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300승 고지에 한 발짝 다가섰다. 이번 주에는 3연승 행진을 펼쳤던 ‘미라클킹’이 약 9개월가량의 휴양을 마치고 복귀전을 치르며,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Ⅱ)에서 입상에 성공한 ‘하이파이브’ 역시 출격 대기 중이라 빠른 시간 안에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김창옥 감독의 다승일지
| 승수 | 경주일 | 경주마 | 선수 | 마주 |
| 200승 | 20140110 | 세렌디브마린 | 박성광 | 이경희 |
| 100승 | 20090510 | 키위즈플레이보이 | 에이키 | 김성수 |
| 1승 | 20041205 | 안데스 | 유현명 | 한국마사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