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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휴준 감독, 헤럴드경제배 포함 한 주 3승
과천벌 리딩자키 문세영 선수가 한 주 9승을 챙기며 2014 서울 경마의 포문을 열었다.
서울경마공원은 지난 4일 토요경마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2014년 레이스에 시동을 걸었다. 문세영 선수는 4일 8경주에 기승한 ‘퀸즈스텝’의 우승을 필두로 하루 3승을 챙겼으며, 5일 일요일에는 3경주부터 9경주까지 단 한 경주를 제외하고는 모조리 우승을 쓸어버리는 괴력을 뽐냈다. 한 주 동안 총 17개 경주에 출전해 9승 2위 2회를 기록, 52.9%의 승률과 64.7%의 입상률을 달성한 것. 특히 최근 기대치에 비해 좀처럼 능력 발휘를 하지 못했던 ‘퀸즈스텝’이나 ‘필소굿’, ‘빛의왕자’ 등은 문세영 선수와의 좋은 호흡을 계기로 값진 우승을 맛보았으며, 동시에 ‘좋은 말에만 기승해 승수가 많다’는 항간의 목소리들을 무색케 만들었다.
문세영 선수의 대기록에 다소 가렸으나 장추열 선수와 이찬호 선수의 활약 역시 만만치 않았다. 장추열 선수는 데뷔전부터 꾸준히 호흡을 맞춰온 ‘날개야’는 물론 이번 경주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불곡산’과 ‘다이아파워’ 모두 매서운 말몰이로 능력을 끌어내 한 주 3승의 기록을 세웠다. 반면 이찬호 선수는 총 10경주에 출전해 단 1승을 쌓았으나, 준우승을 4번이나 기록해 50.0%의 입상률을 자랑했다. 데뷔 1년이 채 되지 않은 신인 선수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가히 놀랄만한 성적인 셈이다. 더군다나 5일 제8경주의 ‘발해명장’은 당일 갑작스러운 선수교체로 기승했으나 ¾마신 차까지 우승마를 압박하며 2위를 차지했다. 당시 인기도 11위에 그쳤던 ‘발해명장’은 2년 5개월 만에 입상에 성공해 복승식 107.9배, 쌍승식 212.4배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감독부문에서도 배휴준 감독이 3승을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4일 제5경주에 출전한 ‘스페이스셔틀’로 약 한 달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본 배휴준 감독은 같은 날 열린 새해맞이기념 헤럴드경제배에서 ‘임페투스’가 우승하며 겹경사의 행운을 누렸다. 이를 축하하기라도 하듯, 최근 29팀으로 소속을 옮긴 김태훈 선수 역시 ‘다이아찬스’에 기승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배휴준 감독의 첫 주 경마를 화려하게 마무리 지었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