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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경마의 희망찬 시작을 알릴 새해맞이 기념경주가 오늘 10일(금) 제주 제6경주로 열린다. 총상금 4천5백만 원을 두고 1100M 거리에서 자웅을 겨룰 이번 대회에는 총 11두의 제주마들이 출전신청을 마친 상태다.
올해의 경주는 출전마간의 능력차가 크지 않고 출전마 대부분이 꾸준한 회복세를 기록 중이라 그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한 경주가 연출될 전망이다. 핸디캡 방식으로 진행되는 새해맞이 기념경주는 그동안 부담중량의 현격한 차이를 보여주었다. 제주 경마의 특성상 서울과 부경에 비해 큰 영향을 받는 편이 아니지만, 현재까지 치러온 새해맞이 기념경주의 결과를 보면 최고 중량을 받은 경주마들이 평소에 비해 제 걸음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2011년 72kg을 부여받았던 ‘한라명성’이 8위를 기록했고, 2012년 ‘영상신호’가 65kg으로 11위에 그쳤던 점이 그러하다. 다만 올해는 ‘한라명성’이 65kg으로 최고 중량을 부여받았으나, 부중에 대한 경험이 충분하고 특히 1100M 거리에서 강점을 보이는 만큼 해볼 만한 경주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해마다 새해맞이 경주는 갖가지 기록을 배출하며 화제에 올랐다. 2011년에는 출전 경주마들의 전체적인 기량 폭발로 쌍승 1186.7배, 삼복승 6887.0배의 고배당이 연출됐는가하면, 제주마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한 ‘시무상’이 2012년 경주에서 우승 후 한 해 동안 제주경마를 휩쓸며 능력발휘를 톡톡히 해낸 바 있다. 지난해에는 나유나 선수와 호흡을 맞춘 암말 ‘간드락’이 우승을 차지해 여인천하의 결과를 보여준 바 있다.
한편, 제주경마공원은 새해 첫 경마를 기념해 10일 1경주 시행 전 2014 경마 개최 선언과 함께 대고객 인사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또한, 올 한해도 관심과 사랑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따뜻한 음료를 무료로 제공키로 했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