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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의 김영관 감독과 김재섭 감독이 2014년 첫째 주 경마에서 각각 3승씩을 챙기며 힘찬 출발을 알렸다.
새해 첫 경마는 부경의 대표 마방임을 입증하기라도 하듯 19팀의 활약으로 시작됐다. 압도적인 인기도를 자랑한 ‘블랙키’가 막판 강한 탄력을 뽐내며 우승, 데뷔전에서 보여주었던 잠재력을 유감없이 자랑한 것. 뒤이은 11경주에서는 19팀의 떠오르는 국산 강자인 ‘퀸즈블레이드’가 승수를 챙기며 100%의 입상률을 이어갔고, 다음 날 5경주에서는 ‘아이앰넘버원’이 1년 간의 공백을 극복하고 우승을 차지해 1군으로 승군했다. 세 마리의 국산마 모두 기복 없이 탄탄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2014년 19팀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에 든든한 기둥이 되어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16팀 역시 뒤지지 않는 활약으로 승수를 쌓았다. 3일 2경주에 출전한 ‘라스트스피드’와 4경주의 ‘선더레이’는 최근까지 꾸준한 회복세를 보인 데 이어 이번 경주에서 안장 교체를 통해 변화를 시도해, 데뷔 후 첫 승이라는 기쁨을 맛보았다. 또한 5일 마지막 경주인 6경주에서는 16팀의 대표마 ‘그랜드특급’이 우승하며 다시금 저력을 입증했다.
김영관 감독과 김재섭 감독은 부경경마공원 개장 때부터 함께 고군분투해온 역군들이다. 최근 신예 감독들이 무서운 기세로 상승세를 그리고 있지만 두 감독 모두 풍부한 자원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흔들리지 않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영관 감독은 지난해 시즌 104승이라는 대기록을 경신하며 부경경마의 키워드로 자리매김했으며, 현재 ‘인디밴드’를 필두로 실전 적응을 마친 건각들이 2014년에도 영광을 이어가기 위해 출격 대기 중이다. 김재섭 감독 역시 지난 해 11.7%의 승률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여, 제2의 전성기를 향해 도약하고 있다. 지금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올해 안에 400승의 고지 역시 점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부경 감독 부문에서 400승의 금자탑을 넘은 이는 김영관 감독과 백광열 감독 단 둘 뿐이다.
청마의 해가 밝았다. 말의 해를 처음 맞이하는 부경경마공원 관계자들에게 올해의 경마는 누구보다 값진 의미를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첫 주부터 산뜻한 출발을 보인 김영관 감독과 김재섭 감독의 올해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