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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산업 도약 의지 다지기 위해 새로운 발상의 시무식 도입
KRA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가 2014년 갑오년 ‘말의 해’를 맞아 국내 사상 최초로 말과 함께 하는 이색적인 시무식을 개최하며 힘찬 도약을 다짐했다.
한국마사회는 1월 2일(목) 과천 서울경마공원 실내승마장에서 말을 타고 복무선서를 하고, 점프쇼, 공람마술, 마장마술 등 ‘말 갈라쇼’를 함께 즐기는 이색 시무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무식에는 서울지역에 근무하는 한국마사회 임직원 800여명이 참석했다.
매년 강당에 모여 최고경영자의 신년사를 듣고 덕담을 나누던 기존 방식에서 새로운 발상의 시무식을 기획하게 된 것은 올해가 바로 ‘말의 해’이기 때문.
한국마사회는, 한국마사회만이 할 수 있는 독창적인 형식의 시무식을 통해 말산업을 선도하는 공기업으로서 새해를 맞이하는 각오를 제대로 다진다는 포부다.
이색 시무식은 임직원 입장부터 남달랐다. 승마장에 들어서는 임직원 전원에게 ‘청마(靑馬)’를 상징하는 파란색 ‘말 저금통’이 배부됐다. 임직원들이 저금한 ‘말 저금통’은 3월 중 회수되어 복지단체에 전달될 계획이다.
이어진 복무선서에서는 남성 기마대원과 여성 승마 교관이 직원 대표로 기승 상태에서 선서를 했다. 선서하는 말들의 좌우로는 미니호스, 하프링거, 샤이어 등 다양한 품종의 관상마 10두가 질서 있게 도열해 흥미로운 풍경을 연출했다.
현명관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고객과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한국마사회가 되는 것이 우선이다. 사행 이미지를 탈피해 건전한 레저스포츠로써의 경마를 지향하고, 말산업 육성을 위한 기초를 닦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시무식에서 지난해 화제가 되었던 말 갈라쇼의 나레이션을 맡았던 탤런트 홍요섭 씨를 홍보대사에게 위촉장을 전달하고 말띠해 한국마사회에 홍보에 적극적인 활동을 부탁했다.
신년사 후 이날 시무식의 하이라이트인 ‘말 갈라쇼’가 시작됐다. 한국마사회 승마선수단 및 직원 등이 음악과 조명에 맞춰 공람마술, 마장마술로 이루어진 ‘말 갈라쇼’를 선보였다.
승마선수단 8명이 일사분란하게 원, 대각선, S자의 궤도를 그리며 현란한 마술을 선보이는 공람마술을 펼쳤고, 마장마술에는 지난 10월 국내 최초로 열린 ‘말 갈라쇼’에서 전통 마장마술의 진수를 보여준 바 있는 한국마사회 승마선수단 코치 ‘전재식’이 그의 애마와 함께 멋진 마장마술을 선보이며 힘찬 2014년 청말띠 해의 시작을 알렸다.
<현명관 회장 인터뷰>
- 올해는 말의 해다. KRA한국마사회의 계획이 있다면.
마사회가 고객과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한국마사회가 되는 것이 우선이다. 우리에게 월급을 주는 건 대통령도 장관도 아니다. 고객들이기 때문이다. 또 사행 이미지를 탈피해 건전한 레저스포츠로서의 경마가 되도록 하고, 말산업 육성을 위한 기초를 닦도록 하겠다.
- 최근 공기업의 방만 경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마사회를 어떻게 이끌어 갈 건지.
최근 공기업의 방만 경영에 대한 비난이 거세다. 그 비난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지금까지의 공기업 행태를 시인하고 자인한다. 더 이상 공기업이 국민으로부터 비난 받지 않도록 혁신해야 한다. 한국마사회도 그간 방만 경영을 해 왔다고 지탄받고 있다. 적정 수준의 국민 눈높이에 맞도록 방만하지 않는 경영을 하도록 기초를 닦겠다. 한 예로 한국마사회는 사회 공헌 기부를 많이 하지만,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민의 아쉬움을 달래고 장애우 등 사회에서 고생하시는 분들을 위한 진정한 의미의 사회 공헌을 해야겠다. 이것이 방만 경영을 없애는 길 중 하나다.
- 제2의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새롭게 계획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한국마사회가 서울·부산·제주 일주일에 3일만 개장한다. 국민 세금으로 많은 투자가 된 한국마사회의 자원이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그냥 놀리는 면이 있다. 이를 국민과 시민들이 편안하게 쓸 수 있는 국민센터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