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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가 ‘플라이톱퀸’과 2세 1군마 ‘카우보이선’ 성장세에 관심
국내 경주마 부문의 적잖은 서열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기존마의 부진과 은퇴, 여기에 신진강자의 출현이 서열 변화를 보이는 이유다.
신진세력들의 활약에 반해 기존마 중에서는 최근 몇 년간 국내 최강의 경주마로 활약한 ‘터프윈’의 부진이 아쉬움을 남겼다. ‘터프윈’은 지난 2011년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강자다. 데뷔 후 출전한 32번의 경주 중 무려 22승을 기록했고, 입상률만 무려 75%를 기록했다. 2010년대 최고의 경주마라 해도 부족함 없는 활약이다. 다만 올해 6세가 된 ‘터프윈’은 최근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2013년 그랑프리 대회를 포함해 최근 3번의 경마대회에서 입상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보이나 현재로선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기에는 거스를 수 없는 시간이 안타까운 따름이다. 기존 ‘터프윈’과 함께 국내 최강의 전력으로 꼽힌 ‘당대불패’와 서울의 자존심 ‘지금이순간’도 더 이상 경주로에서 활약을 볼 수 없게 됐다. ‘지금이순간’은 오는 21일(土) 은퇴식을 통해 생산을 목적으로 제2의 인생을 개척할 전망이고, 불멸의 국산마 ‘당대불패’도 오는 28일(日) 은퇴식을 거행해 경주로에서의 모습은 마지막이 된다. 이외 기존 최강의 외산마로 평가를 받았던 ‘스마티문학’은 아직은 정상 컨디션에는 조금 미흡한 모습이다. 여기에 올해 그랑프리 대회에서 선전이 기대 된 ‘벌마의꿈’과 ‘마리대물’도 기대보다는 부진한 모습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현재의 상황을 보면 여러모로 내년에는 서열 다툼에 있어 폭풍이 휘몰아 칠 예정이고, 현재로선 ‘인디밴드’가 최고의 황제임에는 부연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 내년 활약이 기대 되는 경주마는 누가 있을까? 현재로선 ‘인디밴드’가 가장 유력한 가운데 서울의 ‘스마티문학’이 회복 여부에 따라서는 대권 도전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스마티문학’은 이미 2세마 당시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명마다. 아직은 부상 후유증으로 인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으나 컨디션 회복 여부에 따라 정상급의 경주마로 발돋음 할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이외에는 신예마의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서울에선 국내 최고가 경주마인 ‘플라이톱퀸’의 성장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고, 부경은 2세마로선 유일하게 1군에 진입해 있는 ‘카우보이선’이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아직 이들은 장거리 경험 및 극복해야 될 과제가 많다. 결론적으로 내년 경주마의 서열 구도는 기존마의 경쟁체제보다는 ‘인디밴드’를 중심으로 신진세력들의 활약이 기대 되고, 이외 새로운 뉴페이스의 등장 또한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2013년 그랑프리 경마대회가 끝난 현 시점에서 ‘인디밴드’는 새로운 황제로 낙점됐다. ‘인디밴드’는 이제 3세다. 내년이면 절정의 기량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과연 ‘인디밴드’가 기존 황제의 자리를 내년에도 고수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강자가 나타나 또 다른 서열의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