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제주경마공원 경마대회 및 관계자 부문 결산 - 고영덕 감독 4년 연속 다승왕 유력

↑	제민일보배 우승식 사진

2013년 제주경마공원에서 계획된 경주가 이제 2주일을 앞둔 가운데 관계자와 경주마 부문에서 막바지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올해 제주경마는 경주마 부문 및 관계자 부문에서 치열한 경합 양상을 보여 한해를 뜨겁게 달궈 팬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 한해로 평가된다. 관계자 부문에선 고영덕 감독이 4년 연속 다승왕 도전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고, 선수 부문에선 황태선, 전현준 선수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 시즌 막바지까지 치열한 다승 경쟁을 펼쳐 최종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경주마 부문에선 역대 최강 전력으로 꼽히는 한라마 ‘당대비호’와 ‘얼룩소녀’가 모두 체고검사에서 불합격판정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2013년 한 해 동안 제주경마공원에서 누가 최고의 활약을 펼쳤는지 되짚어 본다.

-제주의 명감독으로 부상한 고영덕 감독
올해 관계자 부문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모은 부문은 고영덕 감독의 4년 연속 다승왕 도전이다. 지난 2010년부터 3년 연속 다승왕에 오른 고영덕 감독은 현재 4년 연속 다승왕 도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2013 시즌의 피날레를 2주 앞둔 현재 고영독 감독은 74승을 기록 중이다. 다승 2위인 이태용 감독이 68승, 박병진 감독이 67승을 기록해 아직은 다승왕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나 현재로선 8부 능선을 넘어서 다승왕 등극이 유력한 상황. 특히 고영덕 감독은 지난해 시즌 80승으로 개인 감독 데뷔 후 최다승을 기록한바 있어 남은 기간동안 자기 자신의 기록 갱신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올해 감독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여준 이는 박병진 감독이다. 지난 2007년 57승을 기록한 박병진 감독은 올해 현재 67승으로 개인 시즌 최다승을 기록해 내년 좋은 활약을 예고 했다. 2013 시즌 감독 부문은 고영덕 감독의 뒤를 이어 이태용, 박병진, 김영래, 강영진 감독 등이 순위권에 진입해 막바지까지 치열한 경합을 펼칠 전망이다.

-떠오르는 리딩쟈키 황태선 선수 다승왕 굳힐까
최근 몇 년간 제주경마공원의 선수 부문은 매년 다승왕이 바뀔 만큼 혼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올해는 뉴페이스가 다승왕 도전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목을 받고 있는 주인공은 데뷔 7년차의 황태선 선수. 지난 2005년에 데뷔한 황태선 선수는 ‘제주의 문세영’ 선수로 평가를 받고 있는 전현준 선수와 동기다. 그동안 전현수 선수에 비해 다소 저평가를 받았다면 올해는 최고는 최고의 성적을 통해 재평가를 받고 있는 것. 황태선 선수의 올해 성적은 373전 74승 준우승 36회. 다승 2위인 전현준 선수가 시즌 62승을 기록 중에 있어 사실상 다승왕 등극을 확정지어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제주 선수 부문 다승 판도를 살펴보면, 2009년 장우성 선수, 2010년 전현준 선수, 2011년 김용섭 선수, 2012년 전현준 선수 등이 다승왕에 오른바 있다. 현재로선 절대강자가 없는 가운데 최근 2년간 황태선, 전현준 선수가 다승왕 쟁탈전을 펼치고 있어 동기간 라이벌 구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승왕이 유력시 되는 황태선 선수에 이어서 전현준, 한영민, 강성, 문성호 선수 등이 순위권에 진입해 2013년 한 해 동안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한라마 부문 ‘당대비호’, ‘얼룩소녀’의 부재 속 ‘진취’ 활약 돋보여
2013 제주경마공원의 경주마 부문은 기존마들의 경합속에 기대주들이 모두 퇴사해 아쉬움을 남겼다. 경주마로서 꽃을 피우지 못하고 퇴사 처리된 경주마는 ‘당대비호’와 ‘얼룩소녀’다. 지난 2012년 첫 데뷔전을 치른 ‘당대비호’는 역대 최고의 경주마로 평가를 받은바 있다. 올해도 무려 9승을 기록할 만큼 맹활약을 펼쳤으나 아쉽게도 지난 6월 말 시행된 체고검사에서 기준치를 상회해 경주마로서 자격을 상실했고, 이후 상반기 한라마 부문 상금 1위인 ‘얼룩소녀’ 역시 9월말에 시행된 체고검사에서 역시 기준치를 상회해 결국 강제 퇴사를 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제주경마공원은 경주에 출전한 수 있는 자격으로 한라마 경주와 제주마 경주로 나뉘어 시행된다. 이중 제주마 경주는 「제주축산진흥원에 제주마로 등록된 말」이 출전 자격을 얻고, 한라마 경주는 「체고 137cm 이하의 제주산 말」의 출전을 허용한다. 결국 ‘당대비호’와 ‘얼룩소녀’는 기준치 대비 체격이 성장해 경주마로서 자격을 박탈당한 셈이다.
‘당대비호’와 ‘얼룩소녀’의 퇴사로 인해 올해 한라마 부문 상금 1위는 ‘진취’가 유력하다. ‘진취’는 올해 21전 6승 준우승 1회를 기록한 가운데 경마대회 중 최고 상금이 걸린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오픈>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해 주목을 받은바 있다. 현재로선 상금수득 2위마인 ‘흑룡만리’와는 무려 8천만원 정도의 상금차를 보이고 있어 최고의 한라마임을 입증했다. 이외 ‘삼다비호’, ‘입소문’, ‘맥락’ 등이 순위권에 진입해 기대치를 높였다. 이중 ‘입소문’은 시즌 피날레 경마대회인 ‘제주일마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단숨에 상금 랭킹 4위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한편 제주경마공원 한라마 부문은 기존 ‘당대비호’와 ‘얼룩소녀’가 퇴사된 가운데 전반적으로 전력이 하향평준화 돼 내년엔 한층 치열한 상금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일왕초’ 근소한 차의 살얼음판 다승 선수 고수
2013 제주경마공원 제주마 부문에선 4세의 ‘제일왕초’가 총 1억여원의 상금을 획득해 상금부문 1위에 랭크됐다. 다만 현재로선 상금 선수 자리를 낙관하기는 이르다. 상금수득 2위인 ‘백록장원’이 약 2백만원의 차로 바짝 뒤를 쫓고 있는 상황이라 결국 이들 간의 승부는 시즌이 끝나봐야 결판이 날 전망이다. 이외 3세 기대주인 ‘산정무한’이 상금수득 3위를 기록했고, ‘시무상’과 ‘영상신호’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제주경마공원 제주마 부문에선 기존마들의 활약 보다는 2세 신예마들의 등장에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이중 5전 5승을 기록 중인 ‘한락궁이’를 필두로 100% 입상의 ‘원담봉’과 ‘백만장자’ 등이 최고의 기대주에서 최강의 능력마로 급성장해 내년 대활약을 예고했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2013년 제주 경마대회 성적

경주	시행일	마종(등급)	경주거리	상금(백만원)	우승마	마주	감독	선수
제 23회 제주마주협회장배	5.11(토)	한라1	1700M	70	대장대부	에스앤티	이태용	안득수
제 23회 KRA제주마 더비	5.25(토)	제주	1000M	80	백호신천	신상섭	김영래	강성
제 20회 제주일보배	6.15(토)	제주	1110M	60	백록장원	고경수	박병진	장우성
제 9회 KCTV배	7.20(토)	한라1	1610M	60	얼룩소녀	에스앤티	정영수	안득수
제 20회 한라일보배	9.8(토)	한라1	1700M	60	얼룩소녀	에스앤티	정영수	안득수
2013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클래식	10.12(토)	제주	1200M	120	황해며산	강태민	김영래	안득수
2013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오픈	10.12(토)	한라1	1800M	120	진취	고승명	윤덕상	안득수
제 20회 제민일보배	11.29(토)	제주	900M	60	한락궁이	남기용	강영진	황태선
2013 제주일마배	12.14(토)	한라1	1800M	90	입소문	변창순	고영덕	안득수

★2013 제주경마공원 제주마부문 수득상금 순위

순위	경주마	연령	성별	마주	감독	경주성적	수득상금(원)
1	제일왕초	4세	거	양순철	이태용	15전 5/3	101,565,780
2	백록장원	4세	거	고경수	박병진	26전 3/2	99,116,790
3	산정무한	3세	거	강태민	김영래	13전 5/1	92,776,630
4	시무상	7세	수	김홍천	박병진	17전 4/4	89,772,900
5	영상신호	7세	거	강도배	강영진	20전 3/5	86,649,060

<얼룩소녀>

★2013 제주경마공원 한라마부문 수득상금 순위

순위	경주마	연령	성별	마주	감독	경주성적	수득상금(원)
1	진취	4세	수	고승명	윤덕상	21전 6/1	184,390,200
2	흑룡만리	4세	수	고정홍	김영래	12전 2/5	104,603,900
3	삼다비호	4세	수	정완모	최기호	13전 2/4	100,523,600
4	입소문	5세	암	변창순	고영덕	15전 1/6	99,368,200
5	맥락	3세	암	강춘기	윤덕상	20전 5/1	92,660,500

★2013 제주경마공원 감독 부문 다승 순위

순위	감독	성적	승률	입상률
1	고영덕	490전 74/55	15.1%	26.3%
2	이태용	424전 68/63	16%	30.9%
3	박병진	459전 67/55	14.6%	26.6%
4	김영래	368전 58/42	15.8%	27.2%
5	강영진	394전 52/41	13.2%	23.6%

<고영덕 감독>
★2013 제주경마공원 선수 부문 다승 순위

순위	선수	성적	승률	입상률
1	황태선	373전 74/36	19.8%	29.5%
2	전현준	402전 62/65	15.4%	31.6%
3	한영민	341 58/55	17%	33.1%
4	강성	398전 56/47	14.1%	25.9%
5	문성호	504전 50/55	9.9%	20%

<전현준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