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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의 마지막 경마대회인 그랑프리(G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2009년 통합경주로 시행된 이래 부경과 서울의 전적은 2대 2. 올해는 전적상 부경이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어 그랑프리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인기순위에 따라 출전마로 선정된 경주마는 ‘벌마의꿈’,‘인디밴드’,‘경부대로’,‘감동의바다’,‘시크릿위스퍼’,‘천지불패’,‘라이언산타’ 총 7두다. 인기 순위 6위의 ‘우승터치’는 지난 경상남도지사배(GⅢ)에서 출전정지를 당하며 출전 대상에서 제외됐고 자연히 8위의 ‘라이언산타’가 출전 자격을 획득하게 됐다.
지난해에는 부경이 압도적인 전력을 앞세워 1,2,3위를 싹쓸이한 바 있다. 특히 1위 ‘감동의바다’와 2위 ‘우승터치’는 모두 암말로, 감량 이점을 안고 깜짝 입상해 그랑프리 역사상 가장 높은 배당을 기록하기도 했다.
‘감동의바다’는 지난해의 기운을 이어받아 2연패를 노릴 전망이다. 명실상부한 암말 최강자로 올해 치른 다섯 번의 경주에서 3승을 거두며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다만 직전에는 53kg의 부담중량이 큰 이점으로 작용했다면, 이번에는 56kg가 주어져 직전과 같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입상률 100%의 ‘벌마의꿈’은 국제신문배에서 ‘감동의바다’를 대차로 이기는 등 상승세를 앞세워 경주 당일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처음으로 뛰는 2300M의 장거리와, 안장과의 호흡이 관건이다. 주로 단거리와 중거리에서 활약을 펼쳤던 ‘벌마의꿈’은 2000M로 치러진 부산광역시장배에서 시종 경주를 이끌며 좋은 탄력을 자랑했으나, 막판 걸음이 무뎌져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또 데뷔 후 단 한 번을 제외하고 꾸준히 기승해온 최시대 선수가 ‘경부대로’에 기승하는 바람에 유현명 선수로 안장이 교체돼 이와의 호흡 또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는 ‘인디밴드’는 최근 대통령배(GⅠ) 우승까지 거머쥐며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중이다. 마찬가지로 2300M경주의 경험이 전무하나, 직전 2000M로 치러진 대통령배에서 막판 여유 있는 모습으로 우승을 차지해 이번 대회에서의 기대치도 한층 높아진 상태다. ‘경부대로’ 역시 최근 Owner`s Cup과 대통령배에서 각각 1,2위를 차지하며 상승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무시할 수 없는 전력으로 평가된다.
이번 대회에는 1팀과 19팀에서 각각 2두씩을 출전시켜 전개에서도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변수를 극복하고 부경이 우승의 영광을 이어갈 수 있을지, 2013년의 주인공으로 거듭날 경주마는 누가 될 것인지 그랑프리를 향한 경마팬들의 관심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