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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분석 통해 3월 이전 生의 양혈(良血)가진 다크호스로 지목
2013 브리더즈컵 패권이 다크호스 ‘청룡비상’에게 돌아가면서 그 혈통적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청룡비상’의 혈통 배합이 그동안 고가 씨수말 가운데 변방으로 밀려있던 부마 ‘볼포니’에 대한 새로운 교배해법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청룡비상’의 부마 ‘볼포니’와 모마 ‘미스알루허쉬’는 배합에서 상당한 근친교배를 볼 수 있다. 그러나 내용적으로 볼 때, ‘볼포니’ 자체가 ‘리보’와 ‘미스터프로스펙터’의 근친을 가지고 있어서이지 부마와 모마의 배합에 따른 근친배합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청룡비상’의 특징은 부마 ‘볼포니’가 가진 ‘리보’나 ‘미스터프로스펙터’ 계열을 모마 쪽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북미에서도 ‘리보’계열의 경우 스테미너를 보충하기 위한 배합요소로 활용되고 있지만 근친이 중복될 경우 자마의 성공확률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얼마 전 <농협중앙회장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남산축제’의 경우도 모계 쪽에서 ‘리보’, ‘미스터프로스펙터’ 계열이 전혀 없다는 점은 최근 ‘볼포니’의 배합패턴에 변화가 있음을 의미하며, 그 것이 주효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아무리 뛰어난 씨수말도 어떤 씨암말과의 교배하느냐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이기 마련인데, 그동안 ‘볼포니’가 교배했던 씨암말과는 전혀 다른 교배 패턴을 통해 ‘볼포니’를 새로운 시험대에 올리고 있는 셈이다.
본지에서도 경주를 앞둔 대회 분석을 통해 양혈(良血)의 교배패턴(출전마 중 혈통순위 4위)을 가진 ‘청룡비상’이 이변을 연출할 수 있음을 지목했고, 그 결과는 적중했다. 또한 경마문화신문은 역대 대회 우승마가 모두 3월 이전 태생이었다는 점도 주지한 바 있어, 결과론 적이지만 이번 대회 ‘청룡비상’(2011.2월 생)의 우승이변은 단지 운이 아닌 혈통과 태생에서 비롯된 필연적 반전이 아니었을까.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