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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비상’ 징크스 딛고 최고의 경주마로 거듭날지에 관심
2013년 최고의 국산마 기대주를 선정하는 제6회 브리더스컵 대회에서 ‘청룡비상’이 우승을 차지했다.
국내는 지난 2010년부터 서울과 부경간 통합으로 브리더스컵 경마대회가 펼쳐지고 있으나 공교롭게도 브리더스컵 우승마가 삼관경주에서는 단 한 경주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 징크스 아닌 징크스가 이어지고 있다.
실질적으로 지난 2010년 브리더스컵 우승마인 ‘선히어로’는 이듬해 삼관경주에 모두 출전했으나 8위, 14위, 11위의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고, 2011년 우승마 ‘굿타임’ 역시 KRA컵 마일 경주 7위, 코리안더비 4위의 성적이 삼관경주에서 받아든 성적표다. 이후 2012년 우승마인 ‘야풍’ 또한 KRA컵 마일 경주 9위, 코리안더비 14위의 성적을 끝으로 삼관경주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한 채 최근 휴양 중에 있다.
다만 2014년 삼관경주는 예년과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유는 올해 브리더스컵 경주가 1400M로 치러졌기 때문. 브리더스컵 경주는 지난 2009년 이전까지는 1200M로 치러졌고, 통합 경주로 시행된 2010년부터 2012년까지는 1300M, 올해는 1400M로 펼쳐지고 있다. 삼관경주의 첫 관문이 1600M 거리임을 감안해 볼 때는 올해 1400M 거리로 치러진 경주와 거리 변수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전 징크스를 깰 가능성이 높은 이유 중 또 한 가지는 이번 브리더스컵 경주에서 입상에 성공한 경주마가 모두 중, 장거리형 마필로 기대치가 높은데 있다. 우승을 차지한 ‘청룡비상’은 중, 장거리형 씨수말로 평가되는 ‘볼포니’와 마일러 성향의 ‘미스알루허쉬’의 피를 이어받아 향후 늘어난 거리에서도 빠른 적응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 준우승마인 ‘퀸즈블레이드’는 ‘하버링’의 자마라는 점에서 검증된 혈통으로 꼽히고 있고, 3위를 기록한 ‘푸른거탑’ 또한 중거리까지는 무난하게 적응할 것으로 기대되는 마필 중 하나다.
징크스는 깨지기 마련이고, 영원한 징크스는 스포츠의 세계에서 존재하지 않는다. 과연 2014년 삼관경주에선 기존 2세 최강자로 거듭난 ‘청룡비상’이 우승을 차지해 브리더스컵 우승마의 징크스를 극복할 것인지, 아니면 제3의 경주마가 우승을 차지해 브리더스컵과 삼관경주가 전혀 무관함을 입증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