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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주마 선전으로 2014년 서울·부경 삼관경주 난타전 예고
‘청룡비상’(과천시설관리공단 마주, 김점오 감독, 서승운 선수)이 2014년 삼관경주의 향배를 미리 점쳐볼 수 있는 브리더즈컵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삼관경주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12월 1일 서울경마공원 제8경주로 열린 제6회 브리더스컵(Breeders`Cup, GⅢ)에서 서승운 선수는 ‘청룡비상’(서울·2세 수말·김점오 감독)과 호흡을 맞춰 우승했다.
브리더즈컵은 2세의 어린 나이지만 서울과 부경에서 한창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예비 명마들이 총집합한 가운데, 서로의 성장세를 가늠할 수 없는 관계로 항상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이 예고되었다.
‘청룡비상’은 늦은 출발을 보이며 후위권에서 경주를 전개한 가운데, 초반 레이스는 인기마 ‘라온모리스’와 ‘퀸즈블레이드’가 선두에서 이끌어가는 형세였다. 선두권 말들이 3∼4코너에 접어들면서 10여두의 경주마들이 일제히 뭉쳐지면서 경주의 열기가 극도로 치달았고, 8∼9위권에 위치했던 ‘청룡비상’은 결승선주로 100m를 남겨두고 선두권에서 경쟁하던 말들을 차례로 제치고, 선두를 달리던 ‘퀸즈블레이드’를 결승선에서 반마신차로 따돌리고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브리더즈컵이 열린 1일 서울경마공원에는 3만여 명의 경마팬이 입장한 가운데, 우수한 성적을 거둔 씨암말을 맞힌 경마팬중 추첨을 통해 3등 50만원, 2등 100만원, 1등 200만원의 상품권을 선사해 경마팬들로부터 환호가 끊이질 않았다.
우승마주인 이성재 과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과천시장배에서 많은 기대를 했다가 4위에 그쳐 아쉬움이 컸는데, 브리더즈컵 우승을 차지하게 돼 기쁨이 더욱 크다”고 소감을 밝히고, “과천시에서 마주로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내년 예산 확대를 신청한 상태다. 예산 승인을 받는다면 투자 확대가 가능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경마공원은 과천시 재정의 중요처이기에 앞으로 한국마사회와 말산업 발전을 위한 양자간 협조는 물론이고, 과천시의 경마산업과 말산업의 발전을 위한 정책 등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일 경주마 교류경주 2차전에서 ‘와츠빌리지’에 기승해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의 자존심을 한껏 드높였던 서승운 선수가 원정전의 피로 누적에도 불구하고 브리더즈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서울경마공원에선 ‘서승운’을 외치는 경마팬 목소리가 드높았다.
우승 직후 서승운 선수는 “청룡비상이 너무 좋았다. 선두 그룹에서 페이스를 유지하고 직선주로에서 승부를 걸 생각이었는데 작전이 주효했다”며 “청룡비상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말이어서 내년 삼관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 같다”고 밝혔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