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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된 명문혈통의 고가마 ‘퀸즈블레이드’ 준우승으로 체면치레
2013년 최고의 국산 2세마를 선정하는 제6회 Breeders`Cup(GⅢ) 경마대회에서 서울 대표 ‘청룡비상’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역대 최고 수준의 대회로 평가를 받은 가운데 우승을 차지한 ‘청룡비상’과 준우승의 ‘퀸즈블레이드’ 모두 명문혈통의 경주마로 인해 보유한 잠재력이 호성적의 결과로 이어져 주목을 받고 있다.
우승을 차지한 ‘청룡비상’은 ‘볼포니’의 자마다. 국내는 지난 2004년 ‘엑스플로잇’과 ‘커멘더블’의 도입을 시작으로 매년 유망한 고가 씨수말을 대거 도입해 경주마 수준 향상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 ‘볼포니’는 2005년 ‘양키빅터’와 함께 도입된 씨수말이다. 도입 당시 중, 장거리형 씨수말로 많은 기대를 모은 반면 실질적으로는 ‘동방로즈’와 ‘크라운플래그’ 외에는 경마대회에서 우승마를 배출하지 못해 저평가를 받은 것이 사실. 특히 지난 2012년 이후에는 교배 횟수도 대폭 줄었으나 이번 ‘청룡비상’의 선전으로 ‘볼포니’로서는 새로운 교배 방향을 제시 받은 셈이라 향후의 활약에 더욱더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청룡비상’ 못 지 않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경주마는 준우승을 차지한 ‘퀸즈블레이드’다. 무려 2억 6천만원의 고가마인 ‘퀸즈블레이드’는 이미 검증된 혈통으로 평가되는 ‘하버링’의 자마다. ‘하버링’은 그동안 포입마인 ‘미래천사’를 필두로 2008년 코리안오스크 대회 우승마 ‘절호찬스’를 비롯해 ‘블랙토네이도’ 등을 배출한바 있다. ‘퀸즈블레이드’는 ‘메니피’와 ‘하버링’의 자마로 닉스 배합에서도 좋은 점수를 얻고 있어 향후에도 좋은 활약이 예고되고 있다.
국내는 현재 많은 고가 씨수말이 활동을 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2년 연속 리딩사이어가 유력시 되고 있는 ‘메니피’가 주가를 높이고 있으나 이외 씨수말들 또한 생산 활동에 있어서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즉 모든 경주마가 우수 씨수말의 씨만 통해서 명마로 거듭날 순 없다. 다양한 계열의 모마와 누가 최적의 배합을 하는지가 중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볼포니’는 그동안 찾지 못한 혈통 배합의 해법을 찾은 셈이다. 이외의 씨수말들 또한 다양한 계통의 모마와의 교배 속에 최적의 혈통 배합을 찾게 된다면 국내 경주마의 질적 수준은 향상될 수밖에 없다.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혈통 전쟁, 이번 제6회 Breeders`Cup(GⅢ) 경마대회를 통해 혈통의 중요성이 다시금 입증된 만큼 향후에도 최적의 혈통 배합을 통해 다수의 우수 경주마가 탄생하길 기대해 본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