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거리적 한계 극복하고 차기 국산마 강자로 설 수 있을지 기대
‘매직댄서’가 1군 승군전에서 여유승을 거두며 능력을 입증했다.
지난 1일 제5경주에 출전한 ‘매직댄서’는 출발부터 무리 없이 선두로 나선 후 내내 경주를 이끌며 여유로운 걸음을 보였다. 특히 종반에는 채찍 없이도 한 수 위의 탄력을 앞세워 무려 6마신 차의 우승을 이끌어냈다.
지난 해 10월에 데뷔한 ‘매직댄서’는 9전 7승 2위 2회를 기록, 승률 77.8%, 입상률 100%라는 우수한 성적을 보유 중이다. 지난 3월에는 4개월여 간의 공백을 무색케하는 경주력으로 우승했으며, 이후 쉴 틈 없이 들이닥친 굴건염에도 승수를 쌓아올려 6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유난히 부상과 질병 등 고비가 많았으나 뚝심과 근성으로 묵묵히 경주를 치러낸 것. 삼관경주의 출전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됐으나 일반 경주를 고집하며 자신만의 길을 걸어 나갔다.
‘매직댄서’의 부마는 ‘포리스트캠프’다. 올초 자마 ‘스팅레이’가 KRA 컵 마일(GⅡ)에서 우승하며 주가 상승세를 맞은 ‘포리스트캠프’는 이후 ‘듀마’와 ‘샌드짱’, ‘초원여제’의 활약 속에 리딩사이어 판도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특히 ‘초원여제’의 경우 지난 10월 경기도지사배(GⅢ)에서 2000M의 장거리에도 불구하고 입상에 성공해, ‘포리스트캠프’ 자마의 약점으로 지적받아온 거리적 한계를 타계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매직댄서’의 선전 역시 이 부분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에 치렀던 1900M 경주에서도 3마신 차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지난달 같은 거리에서 치렀던 경주에서도 59.5kg의 고부중을 짊어지고 입상에 성공했다. 이번 경주는 1800M로 치러졌으나 종반 여유 있는 걸음과 충분한 여력을 남겨, 다가올 2014년에 치를 장거리 경주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매직댄서’는 경주마로서의 전성기인 4세를 맞이하게 된다. 재야의 고수로서 칼을 갈아왔던 ‘매직댄서’가 ‘당대불패’의 은퇴로 공석이 된 부경의 국산마 챔피언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