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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티문학’ 공백에도 불구하고 인기 여전
‘별들의 전쟁’ 그랑프리(GⅠ)의 우선 출전권 윤곽이 드러났다.
KRA 한국마사회는 경마팬들을 대상으로 지난 18(월)~24일(일)에 걸친 온라인 인기투표를 실시했다. 후보마는 총 42두(서울 21두, 부경21두)로 2013년 경마대회 및 특별경주 우승마와 최근 1년간 승군점수 상위마 가운데 마주와 조교사의 출전의사를 파악하여 선정됐다.
투표인원 총 947명이 각자 서울 경주마 2두, 부경 경주마 2두, 총 4두에 투표한 결과 서울은 386표를 획득한 ‘지금이순간’이, 부경은 412표를 획득한 ‘벌마의꿈’이 각 경마공원을 대표하는 최고인기마로 선정됐다. 눈여겨 볼 부분은 ‘스마티문학’이 다리질병으로 인한 1년여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경마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서울 2위(368표)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 이와 같은 결과는 2세마 최초로 그랑프리(GⅠ)에 출전해 3위를 기록했던 ‘스마티문학’을 추억하는 팬들의 마음이 여실히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2300M라는 장거리가 질병을 겪었던 ‘스마티문학’에게 다소 무리가 되지 않겠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랑프리는 한 해의 최고 경주마를 가리는 대회다. 따라서 팬들의 투표결과는 해당 경주마의 활약 뿐 아니라 그 해의 경마 판도를 읽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지난해의 경우 인기순위 14위까지의 경주마 중 국산마는 단 3두에 그쳐 다소 미비한 활약을 펼쳤음을 보여주었다. 올해 서울 인기순위 9위까지의 경주마 중 국산마는 ‘지금이순간’과 ‘미스터록키’ 단 2두로, 국산마의 열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부경은 인기순위 7위까지의 경주마 중 무려 4두의 국산마를 두고 있어 그동안의 통합경주에서 우위를 점해온 부경의 국산마 전력을 다시금 실감케 했다.
1차 등록이 끝난 현재 총 20두(서울 11두, 부경 9두)의 능력마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에서 치러지는 통합경주의 출전 가능 두수는 서울 9두, 부경 7두로 출전등록을 마친 경주마 중 인기순위에 따라 출전 우선권이 부여된다. 인기순위 상위에 랭크된 경주마 중 여건상 출전신청을 하지 않은 경우도 있어 정확한 라인업은 2차 등록이 마감된 후 결정된다. 2013년 한국 경마를 마무리 지을 별들은 누가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