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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의 경쟁마 ‘조이럭키’와 함께 최강 암말 전력 구축
2013년 암말 경마대회의 피날레는 41팀의 ‘천년동안’(최상기 마주)이 장식했다. 국산2군 암말 강자들이 총출전한 제10회 농협중앙회장배 경마대회는 총 14두의 경주마가 출전해 경쟁을 펼쳤으나 ‘천년동안’이 한 수 위의 능력을 과시하며 우승을 차지한 것.
경주 초반의 흐름은 빠른 순발력을 과시한 ‘짝꿍’과 ‘총알공주’가 주도했다. 이들은 경주 초반 선행에 나선 후 결승선 종반 200M지점까지 순위를 지켜냈으나 이후 추입 작전을 펼친 ‘천년동안’과 ‘남산축제’에게 덜미를 잡혔고, 최종 ‘천년동안’은 한 수 위의 기량으로 경쟁마를 압도했다.
올해 3세마인 ‘천년동안’은 지난해 11월 데뷔 후 꾸준한 성적으로 암말의 차세대 주자로 부각되고 있다. 총 11번의 경주에 출전해 6승을 기록하고 있으나 그동안 무려 5번의 경마대회에 출전을 했다는 점과 최근 2번의 경주에서는 모두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경주 성적 이상의 고평가를 받고 있다.
‘천년동안’을 위탁관리하고 있는 41팀 수장 신삼영 감독은 “우선 많은 성원을 해 주신 팬 여러분과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특히 항상 많은 관심 속 지원을 해 주신 최상기 마주님과 실전에서 침착하게 ‘천년동안’과 좋은 호흡을 보여준 조경호 선수에게 공을 드리고 싶다. ‘천년동안’은 대회 준비과정에서 다소 긴장한 듯 보였으나 대회 당일에는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줬고, 실전에서도 좋은 컨디션으로 제 능력을 발휘해 능력을 인정 받은 것 같다. 향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관리에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우승의 소감을 전했고, 직접 현장에서 ‘천년동안’과 좋은 호흡을 보여준 조경호 선수는 “중간에 살짝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한동안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는데 그동안 감독님과 부감독님 등 마방 식구들이 말 상태를 너무 잘 끌어올려주었다. 지난 경주에서 좋았던 컨디션이 이번 경주까지 이어져 좋은 결과를 이뤄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최근 다소 차분해진 감이 있어 걱정을 하기도 했는데 막상 실전에 나가니 걱정을 무색케 할 정도로 너무 잘 달려주었다. 추입 타이밍이 늦었던 것은 전개상 미처 나오지를 못해 늦어진 것이다.”라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천년동안’의 선전에 이어서는 당초 복병마로 지목됐던 ‘남산축제’가 준우승을 차지해 3세마로서 잠재력을 과시했고, ‘당찬미소’, ‘무한신조’, ‘킹덤레이스’ 등이 순위권에 진입해 최선의 승부를 펼쳤다.
국내는 최근 몇 년 동안 암말 부문에 있어 뚜렷한 자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다만 올해는 다르다. 4팀의 ‘조이럭키’와 41팀의 ‘천년동안’이 암말 기대주에서 강자로 거듭나고 있다. 농협중앙회장배 준우승마인 ‘남산축제’도 3세 암말이다. 올해 서울과 부경의 경주마 부문에서 성과가 있었다면 그것은 암말 부문의 세대교체가 자연스럽게 이뤄진 것을 들 수 있다.
한편 지난주에 펼쳐진 농협중앙회장배는 1400M로 치러진 가운데 1위~5위를 차지한 경주마가 추입마라는 특징을 보였다. 지난 주 본지에서 게재된 경주 분석 결과 올해 1400M에서 치러진 6번의 경마대회에서 추입마 5두, 선입마 1두가 우승을 차지한 것으로 밝힌바 있다. 우승마 중 선행마는 단 한 두도 없다는 점과 추입마가 대부분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농협중앙회장배 또한 추입마가 우승을 차지한 특징을 보였다. 2013년 계획된 경마대회는 이제 브리더스컵 대회와 그랑프리 대회가 남아 있다. 이중 1400M로 치러질 경마대회는 브리더스컵 대회다. 과연 이번 주에 펼쳐질 브리더스컵 대회에서도 추입마가 강세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제10회 농협중앙회장배 경마대회 경주 성적
| 순위 | 경주마 | 산지 | 성별 | 연령 | 부담중량 | 선수 | 감독 | 마주 | 기록 및 도착차 |
| 1 | 천년동안 | 한 | 암 | 3세 | 55 | 조경호 | 신삼영 | 최상기 | 1:27.3 |
| 2 | 남산축제 | 한 | 암 | 3세 | 55 | 조인권 | 김호 | 진교원 | 2½ |
| 3 | 당찬미소 | 한 | 암 | 4세 | 57 | 신형철 | 임봉춘 | 장세창 | ½ |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