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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신예 VS 4세 이상의 기존마
총 14두가 출사표를 던진 제10회 농협중앙회장배 경마대회는 기존 4, 5세마와 3세 신예마간의 대결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3세마 중 우승에 도전할 유력마로는 ‘천년동안’과 ‘피노누아’가 꼽히고 있고, 4세 이상의 기존마로는 ‘해피필드’, ‘총알공주’, ‘무한신조’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모두 현군에선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가운데 3세마의 잠재력과 4세 이상마의 관록 싸움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출전마 중 가장 주목을 받는 경주마는 ‘천년동안’이다. 데뷔 후 10번의 경주를 치르는 동안 무려 5승을 기록 중인 ‘천년동안’은 스포츠서울배, 코리안오크스, 동아일보배 대회 등 3세마 임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경마대회 출전 경험을 가지고 있고, 특히 2군 암말 강자들이 출전한 동아일보배 대회에선 우승을 차지해 능력 검증을 마친바 있다. 여기에 도전할 상대마도 만만치 않다. 최근 상승세의 ‘피노누아’도 3연속 입상을 통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4세마인 추입력이 좋은 ‘해피필드’, 지구력 보강으로 능력이 업그레이드된 ‘총알공주’, 끈끈한 근성이 돋보이는 ‘무한신조’ 등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춰 우승 도전에 나선다. 결국 이번 대회는 잠재력과 관록 대결로 압축이 되는 가운데 과연 누가 1400M 경주 여건에서 최적의 작전으로 임할 수 있는지와 경주마의 컨디션을 당일까지 최고조로 끌어 올릴 수 있느냐에 따라 승패가 가려질 전망이다.
-1400M는 전통적으로 추입마가 유리하다?
이번 대회는 1400M 거리로 펼쳐진다. 과거 주요 경마대회의 성적을 종합해 보면 1400M 거리에선 유독 추입마의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낸바 있다. 이는 올해 시행된 경마대회의 성적만 보더라도 추입마가 강세를 보여 결과를 입증하고 있다. 지난 2월에 펼쳐진 세계일보배 경주에선 전형적인 추입마로 평가되는 ‘인디언블루’가 우승을 차지한바 있고, 마주협회장배 ‘지금이순간’, 문화일보배 ‘광교비상’, SBS한일교류전 ‘토센아처’ 등이 모두 추입마다. 이외 뚝섬배 대회는 선입마인 ‘우승터치’가 우승을 차지했다. 결국 올해 1400M에서 펼쳐진 경마대회 중 ‘우승터치’를 제외하면 모두 추입마가 우승을 차지했고, 스피드 발휘에 강점이 있는 ‘우승터치’, ‘광교비상’ 등도 결국엔 선행 전개가 아닌 선입 및 추입 작전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점이 눈길을 모은다.
오늘 펼쳐질 제10회 농협중앙회장배 경마대회에서 추입마를 꼽자면 ‘봉암사’, ‘킹덤레이스’, ‘해피필드’ 등을 들 수 있다. 이들은 모두 전형적인 추입마다. 현재 3두 모두 인기순위에서 밀려있다는 점에서 이들이 최종 어떤 성적을 기록할지가 관심사로 부각된다.
★2013년 1400M로 펼쳐진 주요 경마대회 우승마 질주습성 비교
| 경주 | 우승마 | 질주습성 |
| 제 12회 세계일보배 | 인디언블루 | 추입 |
| 제 25회 뚝섬배 | 우승터치 | 선입 |
| 제 21회 마주협회장배 | 지금이순간 | 추입 |
| 제 19회 문화일보배 | 광교비상 | 추입 |
| 제 21회 SBS한일교류전 | 토센아처 | 추입 |
-동아일보배의 재판, 단 줄어든 거리가 변수다
지난해와 올해는 경마대회의 일정상 농협중앙회장배와 동아일보배는 2개월의 시간을 두고 경주가 펼쳐지고 있다. 경주 성격도 국산 2군 암말 대회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앞서 펼쳐진 제17회 동아일보배 대회에선 3세마 ‘천년동안’이 우승을 차지했고, ‘해피필드’가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동아일보배는 1800M 거리에서 경주가 펼쳐졌다면 농협중앙회장배는 1400M로 펼쳐진다. 경주 여건이 달라진 만큼 결과 또한 섣부른 예측이 어렵다. 실질적으로 지난해에도 동아일보배에선 ‘여의주’가 우승을 차지했으나 농협중앙회장배에선 ‘스피더스’가 우승을 기록했다. 리턴매치가 벌어진 경주에서 전혀 다른 양상의 결과가 연출 된 것.
결국 이번 대회는 과연 3세마가 기존마를 상대로 어떤 경주력을 발휘할지와 올해 펼쳐진 1400M 경마대회의 성적을 토대로 다시 한 번 추입마가 우승을 차지해 데이터를 입증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총 14두 모두 우승 기회가 주어진 제10회 농협중앙회장배 경마대회에서 과연 누가 우승을 차지할지는 오늘 제8경주에 주인공이 가려진다.
★제10회 농협중앙회장배 경마대회 출전마 분석
①본프로스펙터
2군 승군 후 2번의 경주를 치러 적응 중에 있는 마필이다. 선행, 선입, 추입 전개가 자유로운 마필이나 최근 한층 강해진 상대와 늘어난 거리를 맞이해 능력 발휘가 쉽지 않은 모습이다. 이번경주는 상대 만만치 않지만 적정거리를 맞이했다는 점에서 순위권 진입이 기대 된다.
②재뉴어리퀸
이미 현군에서는 입상의 경험이 있는 마필로 최근 2군 강자들이 출전한 HRI트로피, 동아일보배 경주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아쉬움을 남긴바 있다. 스피드가 동반된 추입력이 좋은 마필로 이번경주는 적정거리를 맞이했기에 종반 한발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③이레캣
최근 연승을 기록해 2군까지 단숨에 진입한 기대주다. 이전대비 힘이 부쩍 찬 가운데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고, 이번경주 전개상의 이점까지 주어져 능력 발휘는 충분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 강자와의 경험이 없다는 점을 변수로 꼽을 수 있다.
④봉암사
출전마 대비 가장 위력적인 탄력 발휘가 가능한 전형적인 추입마다. 최근 기복 없는 성적을 기록 중에 있고, 항상 경주 후 끝 걸음의 여력이 남았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1400M에서 추입마가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우승 노려볼 마필로 손색없다.
⑤피노누아
출전마중 주목을 받고 있는 3세 기대주다. 기본기가 좋고, 잠재력에서 높은 평가가 가능한 마필로 이전 잠재력 대비 2% 부족한 능력이 아쉬웠다면 최근엔 경험을 통해 능력마로 거듭나고 있다. 초반 자리 잡기가 관건이나 힘도 겸비한 만큼 우승 노려볼 유력마다.
⑥무한신조
총 23번의 경주 중 11번이나 입상을 기록했으나 이중 우승은 단 한차례 밖에 없는 마필이다. 다만 이미 2군에선 강자와의 경험을 통해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준바 있고,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했다는 점에서 초반 자리 잡기 여부에 따라 입상에 대한 기대치를 높게 볼 수 있겠다.
⑦당찬미소
2군에선 우승의 경험이 있는 마필로 기복 있는 걸음이 아쉽다. 다만 직전경주에선 2군에서도 강자와 대결을 펼쳤으나 이전대비 뚜렷한 호전세를 보여준바 있고, 이번경주는 훈련 강도를 높인 가운데 지구력 보강에 노력을 기울인 만큼 이변 노려볼 복병마로 유력하다.
⑧천년동안
출전마중 가장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우승 유력마다. 3세마임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경마대회를 통해 경험을 쌓았고, 경주 내용도 훌륭했던 모습이라 기대치가 높다. 이번경주는 부담중량, 경주 여건 등에서 유리한 상황이라 우승 후보 0순위로 손색없다.
⑨짝꿍
이미 2군에선 검증된 능력마로 장거리보다는 중, 단거리에서 상당한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이번경주는 1400M로 펼쳐진다. ‘짝꿍’으로서는 최적의 경주 여건을 맞이했고, 공백 후 한 번의 경주 경험으로 적응력을 쌓은 만큼 이변 노려볼 복병마로 유력하다.
⑩수호천사
강한 상대를 만났으나 1400M 거리에선 무시 못 할 전력으로 꼽힌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다소 저평가되는 가운데 5세마로 인해 부담중량적인 측면에서도 불리한 여건을 맞이했다. 최선 순위권 진입이 기대 된다.
⑪남산축제
3세마로 최근 실전을 치르면서 꾸준하게 힘이 차고 있고, 현재 보여준 성적 이상의 잠재력과 능력에서 높은 평가가 가능하다. 장거리 검증이 필요한 만큼 1400M에서는 보유한 능력의 100% 이상 발휘가 가능해 도전마로 손색없다.
⑫킹덤레이스
최근 4번의 경주에서 모두 3위 이내의 성적을 기록할 만큼 안정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최근 경합을 펼쳤던 ‘광교비상’, ‘운해’, ‘베스트캡틴’ 등이 모두 2군에서는 강자로 평가됐다는 점에서 무시 할 수 없는 전력으로 꼽힌다. 단, 폐출혈 2회의 전력과 12주 만에 출전을 했다는 점이 변수다. 복병마로 유력하다.
⑬해피필드
종반 탄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전형적인 추입마다. 최근 꾸준하게 성장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추입력만큼은 출전마 중 단연 첫 손에 꼽을 수 있어 입상에 도전할 유력마로 손색없다. 특히 1400M 거리에서 경주를 치른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으로 평가된다.
⑭총알공주
기대치 높은 신예마에서 힘이 차면서 강자로 거듭나고 있다. 스피드 발휘에 강점이 있지만 최근엔 향상된 지구력으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경주 적정 거리를 맞이했고, 최근 상승세가 뚜렷한 만큼 입상 도전마로 유력하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