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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N배 준우승(15점), 경상남도지사배 우승(31점)으로 퀸즈투어 시리즈 최종 우승
지난 17일 부경 제5경주로 열린 경상남도지사배(GⅢ)에서 부경30팀 ‘시크릿위스퍼’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시크릿위스퍼’는 2013 퀸즈투어 시리즈의 최고 득점자 되어 인센티브 5억 원과 함께 최우수 씨암말로 선발되는 영광을 누렸다. 지난 KNN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이미 15점이 확보된 ‘시크릿위스퍼’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31점을 추가 획득, 총점 46점으로 당당하게 여제의 왕관을 쓰게 됐다. 경주 전까지 승점 32점으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던 ‘우승터치’는 이번 대회에서 10위에 그쳤다.
경상남도지사배는 총 16두의 쟁쟁한 경주마들이 대거 출전해 출발대를 가득 메웠다. 게이트가 열리고 강력한 우승후보 ‘조이럭키’가 게이트 이점을 살려 선두를 차지하는 한편 국산 3세 최고 암말로 선정된 ‘스피디퍼스트’ 역시 초반부터 빠르게 치고 나와 앞선을 장악했다. ‘시크릿위스퍼’는 중위권 외측에서 흐름을 따라가며 힘 안배에 주력했다. 3코너를 지나며 ‘그랜드특급’이 빠르게 순위 상승을 노렸고, ‘시크릿위스퍼’ 역시 조성곤 선수의 강한 독려와 함께 한 타임 빠른 추입 타이밍을 잡으며 걸음을 살렸다. 직선 주로에서 앞서있던 ‘그랜드특급’을 제친 ‘시크릿위스퍼’는 선두 ‘조이럭키’를 강하게 압박, 결승선 직전 역전에 성공해 머리 차의 짜릿한 우승을 거머쥐었다. 경주 기록은 2:10.4 .
5세 암말인 ‘시크릿위스퍼’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최근 5번의 경주에서 모두 입상에 성공하며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총 27전 11승 2위 5회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며 오는 12월에 열릴 그랑프리(GⅠ) 출전예정마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울즐리 감독은 현재 그랑프리 출전을 앞두고 컨디션 조절 중에 있으며 최선을 다해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대회는 서울 원정마들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자존심을 세웠다. ‘조이럭키’는 비록 아쉽게 우승을 놓쳤으나 3세마임에도 불구하고 막강한 전력과 뚝심을 발휘해 차기 기대주로서의 가치를 높였다. ‘상류’ 역시 막판 좋은 탄력을 발휘해 3위 안착에 성공해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한 방이 있는 경주마임을 입증했다.
반면 이번 대회는 7두의 경주마들이 모두 경주능력부진으로 출전정지 판정을 받는 이례적인 장면도 연출됐다. 직선주로에 접어들며 7두의 경주마들이 하나같이 걸음이 무뎌져 주행의지를 보이지 않은 것. 7두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우승터치’는 앞의 말과 무려 14마신 차를 기록했다.
올해를 끝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퀸즈투어 시리즈가 내년에도 명맥을 이어가기로 잠정 결론이 나면서, 제2대 여제인 ‘시크릿위스퍼’의 위상 역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산 암말의 자존심을 세워준 ‘시크릿위스퍼’가 그랑프리까지 그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울즐리 감독 우승 소감
아끼는 마필 중에 하나인 ‘시크릿위스퍼’는 들여올 때부터 타고난 경주마였고 5세를 맞아 기량이 절정에 달했다고 본다. 이번 대회에 나가기 앞서 조성곤 선수와 상대마 ‘조이럭키’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고, 페이스 역시 평소와는 다르게 가져가며 작전을 구상했다. 체중도 30kg 가량 더 불렸고, 휴양도 다녀오는 등 퀸주투어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했다. 훈련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단점이 있으면 보완하고, 또 보완해왔던 것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준 것 같다. 마방 식구들이 각자 자기 맡은 바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해준 덕에 오늘의 영광을 얻을 수 있었다. 이 기쁨을 모두와 함께 나누고 싶다.
●조성곤 선수 우승 소감
최근 말 상태나 컨디션이 꾸준히 좋았기에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했고 나름대로 자신도 있었다. 다만 말이 모래 맞는 것을 너무 싫어하는데다가 게이트도 외곽이라 내측으로 자리를 잡는 과정이 가장 신경 쓰였다. 운 좋게도 앞의 말이 인코스로 붙으며 진로가 뚫려 전개가 잘 풀렸던 것 같다. 부산 경마대회 중 마지막이라 나름대로 신경도 많이 쓰고 칼을 갈아왔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 30팀으로 옮기면서 경마대회 우승을 한 번쯤 꼭 안겨드리고 싶었는데, 감독님이 딸처럼 예뻐하는 ‘시크릿위스퍼’로 이룬 결과라 더욱 뿌듯하다. 마주님을 비롯해 도와주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한다.
♥경상남도지사배(GⅢ) 경주 결과
| 순위 | 마명 | 산지 | 연령 | 선수 | 감독 | 마주 | 기록 및 도착차 |
| 1 | 시크릿위스퍼 | 한 | 5 | 조성곤 | 울즐리 | 페가수스 | 2:10.4 |
| 2 | 조이럭키 | 한 | 3 | 서승운 | 박윤규 | 박덕희 | 머리 |
| 3 | 상류 | 미 | 4 | 장추여 | 배대선 | 이한목 | 2½ |
작 성 자 : 조지영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