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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마 ‘인디밴드’의 대통령배 제패로 향후 기대치 높아져
지난 10일 치러진 제10회 대통령배(GⅠ)는 국내 최고 격의 경마대회로 유명하다. 매년 새로운 이슈를 쏟아 내왔던 대회이지만, 올해는 유난히 많은 기록들이 줄지어 등장해 경마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대통령배를 3년간 호령해왔던 ‘당대불패’의 연승 기록이 깨지고 세대교체의 서막이 열린 것. 게다가 우승마인 ‘인디밴드’는 3세마다. 삼관경주를 제외한 부경과 서울의 통합경주에서 3세마가 우승한 것은 2013년 들어 처음 있는 일이다. 대통령배에서는 2010년 ‘당대불패’가 3세마 당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나 이후 줄곧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다른 연령의 경주마에게 틈을 주지 않았다. 이는 그만큼 ‘인디밴드’의 능력이 대단하다는 방증임과 동시에, 아직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무궁무진함을 뜻하기도 해 ‘당대불패’의 뒤를 이을 강자의 출현에 기대치가 매우 높아진 상태다.
정영식 마주의 기록 역시 세간의 화두로 떠오른 상태. 정영식 마주는 대통령배 3연패의 ‘당대불패’와 세대교체의 주역이 된 ‘인디밴드’의 마주로서, 대통령배가 서울과 부경에서 통합경주로 치러진 이래 단 한 번도 우승을 놓치지 않는 대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특히 이번 ‘인디밴드’는 정영식 마주가 직접 미국에서 구입해온 씨암말 ‘플리에’의 자마다. 혈통과 적성을 살핀 뒤 확신을 갖고 데려오게 되었다고 밝힌 정 마주는 단순히 행운의 주인공이 아닌 말을 보는 능력을 갖춘 준비된 마주임을 증명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한편, 서울과 부경의 통합경주 기록도 눈여겨볼만하다. 이번 대회까지 포함해 올시즌 총 10개의 통합경주를 치른 현재 서울과 부경의 전적은 2:8로 부경이 압도적인 승리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2010년부터 통합경주로 치러진 대통령배만 따져도 부경이 단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놓치지 않았다는 점도 재밌는 부분이다. 일각에서는 서울 참패의 원인을 하루빨리 개선하고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으며, 오는 일요일 통합경주로 치러질 경상남도지사배의 결과에도 한층 뜨거운 관심이 모이고 있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2013 대통령배가 낳은 진기록
| 정영식 마주 | 통합경주 변화 이후 우승 독식(4연승) |
| 김영관 감독 | 대통령배 첫 승, 한시즌 경마대회 5승 |
| `인디밴드` | 2013 통합경주 (삼관경주 제죄) 중 3세마 첫 승 |
| 서울 vs 부경 | 통합경주 변환 후 부경의 전승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