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대통령배 경마대회 - ‘인디밴드’ 삼관경주의 한, 대통령배로 풀다

↑	결승선 통과하는 인디밴드

-부경대표 통합 대통령배 시행후 4년 연속 우승 기록해
-정영식, 김영관, 임성실의 환상적인 조합으로 완전체로 거듭나

많은 관심 속에 치러진 제10회 대통령배 경마대회에서 새로운 황제가 탄생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인공은 부경대표 3세마 ‘인디밴드’(정영식 마주)다. ‘인디밴드’는 올해 삼관경주에선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삼관경주에선 마지막 관문인 농축산부장관배 경주에 출전해 3위를 기록한 것이 최고의 성적. 다만 현재의 ‘인디밴드’는 달라졌다. 불과 1개월 만에 전혀 다른 경주마로 성장을 했다. 이번 대회에서 ‘인디밴드’는 기존 황제 ‘당대불패’와 서울의 자존심 ‘지금이순간’을 비롯해 삼관경주에서 경쟁을 펼쳤던 ‘메이저킹’을 모두 제압했다. 단 한 번의 경주를 통해 확실하게 달라진 위상을 입증한 셈이다.
반면 ‘인디밴드’가 새로운 황제로 거듭난 가운데 이외 상대마는 모두 큰 아쉬움을 남긴 채 경주를 마무리 했다. 이중 국민 경주마 ‘당대불패’의 부진은 경마 관계자와 팬들에겐 안타까운 결과로 평가됐다. 올해 ‘당대불패’는 대통령배 대회 4년 연속 우승 도전에 나섰다. 쉽지 않은 도전에 관계자들은 박수를 보냈고, 성원을 했으나 결국 ‘당대불패’는 10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올해 6세가 된 ‘당대불패’로서는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였기에 10위의 성적 또한 우승마 못 지 않게 값진 결과로 평가를 받았다. 이외 서울의 자존심을 세워줄 것으로 기대됐던 ‘지금이순간’도 최종 3위에 그쳐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남겼다.
기존 강자의 부진과는 달리 신진세력들은 모두 가능성 있는 걸음을 보여줘 세대교체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우승마인 ‘인디밴드’는 이중 가장 선봉장에 섰고, 준우승마 ‘경부대로’, 3세마 ‘광교비상’, ‘메이저킹’ 등도 모두 경쟁력 있는 걸음을 보여줘 벌써부터 이들이 전성기를 맞이할 2014년 대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차세대 ‘당대불패’, 제2의 ‘당대불패’로 평가되는 ‘인디밴드’가 과연 현 시점부터 전성시대를 예고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인디밴드’ 관계자 인터뷰
-정영식 마주
‘당대불패’의 아쉬운 성적 때문에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지만, 아끼던 ‘인디밴드’가 우승해 복잡 미묘한 심경이다. 모마인 ‘플리에’는 내가 직접 미국에 가서 구입 후 이시돌 목장에 위탁한 말인데, 그 자마가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내주어 더욱 기쁘고 애착이 간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배에서 아쉽게 3위를 한 뒤로 임성실 선수가 준비도 많이 하고 기대도 많이 했던 모양이다. 아직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며, 늘어난 거리일수록 강점을 보일 전형적인 장거리 경주마다. 대통령배가 통합경주로 바뀌고 치러진 네 번의 경주에서 모두 우승했다는 것도 나름대로 영광이라 생각한다. 운도 많이 따랐고 하늘이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해 이 기쁨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

-김영관 감독
여태껏 많은 경마대회에서 우승의 영광을 누렸지만 대통령배만은 그 운이 따라주지 못했다. 거물이었던 ‘당대불패’와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졌는데, 그 주역에 우리 마방의 말이 이름을 올리게 되어 매우 기쁘다. 모든 것이 마방 식구들의 노력의 덕분이라 생각한다. 특히 임성실 선수의 공이 컸다. 지난 농림축산식품부 3위 이후 굉장히 독기를 품고 훈련에 동참했다. 대통령배에 맞춰 말 상태를 잘 맞춰주기도 했고, 작전대로 편하게 말을 타줘 여유롭게 우승을 할 수 있었다. 지금도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사실 아직 미완성된 경주마다. 보여줄 걸음은 아직 많이 남았기에 다음 경주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고, 경마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명마가 될 수 있도록 잘 관리하겠다.

★제10회 대통령배 경주결과

순위	경주마	산지	성별	연령	부담중량	선수	감독	마주	기록 및 도착차
1	인디밴드	한	수	3세	56	임성실	김영관	정영식	2:09.9
2	경부대로	한	수	4세	58	최시대	오문식	정광화	2
3	지금이순간	한	수	4세	58	문세영	지용철	최성룡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