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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시행 후 총 4회 골든베 울려
고배당을 적중한 경마팬이 배당금을 장학금 기부에 나서는 등 고배당 적중 경마팬이 적중의 기쁨과 더불어 나눔의 기쁨을 실천하면서 경마 풍속도의 변화를 보이면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11월 2일 한국마사회 수원지사(지사장 길영필)에서는 “335.2배를 적중시킨 고객께서 배당금 중 일부 기부 의사를 밝히셨습니다”라는 장내 안내방송이 나오면서 관람중이던 경마팬들의 열화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당일 서울경마 제11경주에서 삼복승식(1등에서 3등까지의 말을 순서에 상관없이 적중시키는 방식) 335.2배를 적중시킨 권모씨(54세, 남)가 배당금 중 100만원을 기부하며 ‘경마적중 골든벨’을 울린 것.
특히 권씨의 배당금 기부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라는 점에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수원지사측은 ‘경마적중 골든벨’제도에 따라, 권씨가 기부한 100만원에 자체 예산 100만원을 매칭시켜 총 200만원을 장외발매소 인근 가정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 4명에게 각 50만원씩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기부금 전달식에서 권씨는 “기부금을 전달받은 학생의 할머니가 눈시울을 적시더라. 고배당 적중도 기쁘지만, 다른 사람들 돕는 일도 그에 못지않게 짜릿했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고객들이 ‘경마적중 골든벨’에 참여해 경마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원지사는 지난해 4월부터 ‘경마적중 골든벨’을 운영중인데, 고배당 적중 경마팬이 배당금 중 일부를 기부하면 기부 금액만큼 장외발매소 예산을 매칭 지원하여 주변 경마팬에게 간식을 제공하거나 지역사회 불우 이웃에게 기부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2012년 6월 1대 골든벨 탄생 이후 현재까지 총 3명의 고배당 적중 경마팬이 네 차례 골든벨을 울린 것이다.
‘경마적중 골든벨’은 적중의 기쁨을 주변 경마팬 및 지역주민들과 함께 나누는 따뜻하고 성숙한 경마 관람 문화 형성을 위해 도입되었다.
경마팬 간 돈을 잃고 따는 단순 ‘제로섬게임’에서 벗어나 적중 경마팬과 비적중 경마팬, 경마 시행체간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소통형 이벤트라는 점에서도 선도적인 의미를 갖는다.
수원지사는 더 많은 경마팬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경마적중 골든벨’을 울린 경마팬에게 ‘골든벨 인증서’를 수여하고, ‘골든벨 지정 좌석’, ‘1년 6개월 무료 주차권’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길영필 수원지사장은 “혼자만 배팅을 즐기는 분위기에서, 고객 간 적중을 축하해주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조성되었다”면서 “특히 경마 고객이 직접 지역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 경마고객이나 장외발매소에 대한 지역사회 긍정적 여론 조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권순옥 기자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