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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최고의 국산마를 가리는 제10회 대통령배(GⅠ)가 오는 10일 서울경마공원에서 펼쳐진다. 경마대회 최고상금인 7억 원이 걸린 만큼 부경경마공원 소속 최정예 경주마 6두가 등록을 마치고 출격 대기 중이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경주마는 단일대회 4연패 달성 여부를 손에 쥔 ‘당대불패’다. 대통령배가 통합경주로 진행된 이후 단 한 차례도 트로피를 넘겨준 적이 없어 이번 대회 역시 부동의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다만 이전과 달리 이번 대회는 ‘당대불패’의 발목을 잡는 요소들로 인해 다소 고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 상대들이 대부분 4세를 맞이해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한편, ‘당대불패’는 출전마 중 가장 많은 나이인 6세에 접어들어 비슷한 전력 간이라도 불리한 입장에 서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올해 상반기 양전구절만성증식성활막염으로 인해 수술을 받았고 한동안 경마대회에 모습을 보이지 않으며 회복을 위한 사투를 벌인 바 있다. 이후 부산광역시장배(GⅢ)와 Owner`s Cup(GⅢ)에 연달아 출전해 각각 3위와 2위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 ‘당대불패’의 건재를 알렸다. 이번 대회에서도 수술의 여파를 무색케 할 것인지 ‘당대불패’를 응원하는 많은 경마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지난 Owner`s Cup(GⅢ)에서 ‘당대불패’를 꺾고 우승을 차지해 만년 2인자 타이틀을 벗어던진 ‘경부대로’의 행보도 주목해볼만 하다. 2000M의 거리를 극복해낼 수 있을 지가 문제이나 직전 대회에서 보여주었던 막판 추입력은 이변을 기대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올 시즌 물오른 기량을 보여주고 있으며 전성기인 4세를 맞이해 최선의 기량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다른 4세마인 ‘로드투프린스’의 선전 또한 기대된다. 다소 기복 있는 성적을 보이고 있으나 타고난 기본기로 지난 6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Ⅲ)에서 ‘경부대로’를 누르고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삼관경주의 대미를 장식했던 ‘메이저킹’ 역시 주의해야할 경주마다. 3세마이지만 늘어난 거리에서도 여유로운 경주력을 선보여 무시할 수 없는 전력으로 평가된다. 이외에도 경남도민일보배 우승마 ‘인디밴드’와 4연승 가도를 달렸던 ‘마이위너’가 이름을 올린 상태다. 탄탄한 부경의 국산마 전력이 이번 대회의 출전마 명단을 통해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올시즌 치러진 9개의 통합경주에서 부경의 전적은 7승 2패다. 서울에 비해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고 있으나 이번 대회는 서울의 자존심인 ‘지금이순간’이 출전하는 만큼 만만치 않은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경 최정예 군단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