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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터치’ 총점 32점으로 근소한 우위, ‘용두성’ 31점으로 뒤쫓아
2013 현역 최고의 여왕마를 가리는 Queens’ Tour가 어느덧 마지막 관문을 목전에 두고 있다. 11월 17일(일) 5경주로 치러질 제9회 경상남도지사배(GⅢ)가 바로 그것. 5억 원의 상금을 두고 2000M거리에서 펼쳐질 이번 대회는 내로라하는 5세 이하의 국·외산 암말들이 총출동해 벌써부터 경마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Queens’ Tour는 지난 2012년, 우수 암말의 생산환류를 활성화하여 경마와 생산의 연계성을 강화해 경마의 산업화 정착에 기여한다는 목적 하에 처음으로 창설되었다. 뚝섬배, KNN배, 경상남도지사배의 세 가지 관문으로 이루어져있으며, 지난해에는 부경19팀 ‘감동의바다’가 뚝섬배 2위, KNN배 3위, 경상남도지사배 1위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초대 여왕에 선정된 바 있다. 최우수 암말에 선정된 경주마는 5억 원의 인센티브를 받고 그 해 말부터 씨암말로 전환돼 제 2의 삶을 시작한다. 다만 지난 해 우승마인 ‘감동의바다’는 당시 3세마로 활동 잠재력이 무궁무진했던 점을 감안, 부가상금을 포기하고 경주마로 잔류하게 됐다. 이로 인해 올해 Queens’ Tour의 출전에 제한을 받는 등 마사회와의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러한 시행착오들이 미처 자리를 잡기도 전에 Queens’ Tour는 올해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종마 선발을 위한 특별적립금 지급 대상을 국내산 씨수말과 암말로 조정했기 때문. 따라서 향후 Queens’ Tour의 개최여부는 불투명한 상태이며 시행한다고 해도 출전자격이 국내산마로 제한돼 외산마들은 자동적으로 탈락될 전망이다. 따라서 사실상 올해의 Queens’ Tour가 최고 암말을 가릴 마지막 장이 되는 셈이다.
마지막 여제를 가리는 이번 경상남도지사배에는 현재까지 부경 8두, 서울 5두로 총 13두가 출전의사를 밝혔다. 이중에는 최근 3세 암말시리즈의 트로피를 거머쥔 ‘스피디퍼스트’가 이름을 올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1, 2차 관문을 마친 현재 뚝섬배 우승마인 ‘우승터치’가 2차관문인 KNN배에서 5위를 기록해 총점 32점으로 근소하게 1위를 달리는 중이며, KNN배의 우승마 ‘용두성’이 31점으로 그 뒤를 바짝 추격하는 중이다. 우승후보가 압축된 양상을 보였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지난 대회에서 4위 이상을 기록했던 경주마들은 누구든 우승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다수의 우승후보들이 난타전을 펼칠 예정이다. 2000M의 장거리가 이들의 운명을 갈라놓을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승후보 ‘용두성’을 비롯해 최근 장거리 경마대회에서 물오른 기량을 선보였던 서울의 ‘조이럭키’가 아직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이들의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된 상태이다. 특히 지난 두 번의 관문에서 모두 부경이 트로피를 가져간 상황이라, ‘조이럭키’가 서울의 자존심을 세워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