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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부담중량 차이 최대 변수로, 우승 도전의 키워드 될 듯
제29회 KRA 컵 Classic(GⅢ)이 오늘(27일) 제9경주에 화려한 막을 올린다. 혼합 1군 강자들이 2000M 거리에서 총상금 3억원을 두고 펼쳐질 이번 경주는 12월에 열릴 그랑프리의 전초적격 성격을 띠고 있어 더욱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과거에는 한국마사회시장배(GⅢ) 타이틀로 치러져왔으나 2007년부터는 KRA 컵 Classic으로 명칭을 바꾸어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지난 9월에 치러졌던 SBS ESPN배 한일 경주마 교류경주에 이은 유일한 서울경마공원의 혼합 1군 경주로, 한일 경주마 교류경주가 1400M로 치러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대회가 사실상 과천벌 최고의 외산마 및 포입마를 꼽는 대회라고 볼 수 있다. 역대 우승마들의 면면을 살펴봐도 그 위상을 알 수 있다. ‘싱싱캣’, ‘에이스갤러퍼’, ‘터프윈’등 최근 3년간 우승의 영예를 안은 경주마들은 현재까지도 명실상부한 과천벌의 핵심전력으로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국산마에 비해 출전할 수 있는 경마대회가 극히 협소한 외산마와 포입마들에게 이번 대회는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기에 더욱 치열한 난타전이 예상된다.
출전마는 총 12두로 쟁쟁한 외산마 11두와 포입마인 ‘임페리얼스타’가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출격대기 중이다. 외산마 핵심 전력인 ‘에이스갤러퍼’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이상 가장 주목해볼 경주마는 2010년 우승마인 ‘터프윈’이다. 지난 7월 동거리로 치러진 부산광역시장배(GⅢ)에서 이미 부경과 서울의 외산마 군단을 누르고 여유롭게 우승을 차지해 국내 최강 외산마의 타이틀을 보유한 상태다. 따라서 이번 대회의 쟁점은 ‘터프윈’이 타이틀을 방어할 수 있을지, 혹은 물오른 기량을 뽐내는 신진세력이 세대교체를 이루어낼 수 있는가가 될 것이다.
우승 도전마들에게 가장 큰 키워드는 부담중량이다. 그동안 KRA 컵 Classic은 핸디캡 방식으로 치러지며 과도한 부담중량에 대한 질타에 끊임없이 시달려야했다. 지난해부터 별정방식으로 치러진 경주조건은 올해까지도 이어져 이번 대회는 별정Ⅴ방식이 도입되었다. 2세마 53kg, 3세마 54kg, 4세마 56kg, 5세 이상부터는 59kg를 부여받는 가운데 암말은 3kg을 3세 전반의 말은 1kg의 감량을 받게 된다. 덕분에 ‘인디언블루’는 3세마 중량에 암말 감량까지 받으며 51kg의 부담중량을 받아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게 되었다. 강력한 도전세력으로 꼽히는 ‘빛의왕자’부터 최근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는 ‘마리대물’과 ‘해동천왕’ 역시 직전과 큰 차이가 없는 부담중량을 부여받으며 무리없는 전개를 펼칠 것으로 전망되며, 6세마 ‘터프윈’과는 3~5kg까지 차이가 있어 해볼 만한 도전이라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터프윈’이 편성상으로는 가장 불리한 입장에 있으나 60kg을 지고 뛰었던 경주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제 걸음을 보여주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는 경주마뿐만 아니라 선수 역시 서울경마공원에서 내로라하는 능력 선수들로 구성돼 한층 긴박한 경주를 예고하고 있다. ‘터프윈’과 ‘빛의왕자’는 데뷔전부터 지금까지 오랜 기간 함께한 조경호, 서승운 선수가 기승해 환상의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며, ‘베롱이’와 ‘담양축제’는 이번 대회를 맞이하며 능력 선수 박태종, 문세영으로 안장을 교체해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새내기 선수인 이찬호 선수는 ‘임페리얼스타’에 기승하며 괴물 신인의 인기를 과시했다. 용병 선수의 행보 역시 주목해볼만한 부분이다. 서울 경마공원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 선수가 모두 출전한 가운데 이쿠 선수는 ‘인디언블루’에, 두소 선수는 ‘물안개’에 기승한다. 지난 주 데뷔전부터 맹위를 떨친 두소 선수가 ‘물안개’의 잠재력 역시 끌어올려줄 수 있을지 많은 경마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KRA 컵 Classic 경주마 분석
①그린엠파이어
종반 탄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추입마다. 7세의 나이로 인해 전성기의 활약을 기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최근 경주 내용이 나쁘지 않고, 종반 혼전시 강점이 있다는 점에서는 무시 할 수 없다. 다만 이번경주는 최근대비 가장 높은 부담중량을 부여 받은 만큼 부담중량 극복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②터프윈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경주마로 평가된다. 6세의 나이에 출전마 대비 가장 높은 부담중량을 짊어졌으나 여전히 위력적인 걸음을 보여주고 있고, 객관적인 능력에서는 한 수 위로 평가돼 기대치가 높다. 지난 SBS배 경마대회에선 다소 짧은 거리로 인해 아쉬움을 남겼다면 이번경주는 적정거리를 맞이한 만큼 우승 후보 0순위로 유력하다.
③베롱이
최근 꾸준한 성적으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는 신예 강자다.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해 선행 전개 및 추입 전개가 자유로워 상황에 따른 최적의 작전 구사가 가능하다. 다만 직전경주에선 이번대회 상대마로 부각되는 ‘빛의왕자’, ‘마리대물’ 등과 대결해 밀렸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이변 가능한 복병마로 활약이 기대 된다.
④아담원
6세의 마필로 이미 1군에서는 충분한 경험을 쌓은 마필이다. 종반 추입력 발휘에 강점이 있으나 최근 경주에서 이렇다할 능력 발휘를 하지 못하고 있고, 이번경주는 국내에서 활약중인 최강의 외산마가 총출전한 만큼 순위권 진입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⑤빛의왕자
데뷔 후 출전한 11번의 경주 중 무려 9번이나 입상을 기록할 만큼 기복 없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3번의 경주에서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으나 최근 성적은 보유한 능력의 100%를 발휘하지 못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겠고, 잠재력과 능력은 무궁무진한 마필로 평가된다. 이번경주 경주 중 변수 없이 최상의 능력을 발휘한다면 우승까지 기대해 볼 입상 유력마다.
⑥마리대물
500kg이 훌쩍 넘는 거구의 체구에서 나오는 파워가 돋보이는 마필이다. 1팀으로 이적후 완벽하게 적응력을 마쳤고, 대회 직전 펼쳐진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해 최근의 상승세도 뚜렷하다. 다만 이전 경주에서 볼 수 있듯이 최강자로 평가를 하기에는 2% 정도 부족한 모습이라 과연 어떤 작전을 가지고 경주에 임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볼 수 있겠다. 도전마다.
⑦물안개
28전 1승 준우승 6회의 성적을 보유한 마필로 1군마로 보기에는 다소 부족한 성적으로 볼 수 있으나 분명 더 나올 걸음이 있고, 이제 4세마라는 점에서 저평가 할 수 없다. 종반 탄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추입형 마필로 초반 힘안배 여부에 따라 종반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고, 최근 격이 다른 선수로 평가를 받고 있는 두소 선수의 기승이라 이변 가능한 전력으로 평가된다.
⑧담양축제
직전 경주에서 1군 첫 경험을 한 만큼 현군에서는 경험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으나 보유한 잠재력과 능력만큼은 상당히 높은 평가가 가능하다. 최근 1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맹산호랑이’를 비롯해 여러 두의 1군마와는 이미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준바 있고, 직전 승군전에도 여력 좋은 걸음으로 적응을 마쳐 복병마로서의 활약이 기대 된다.
⑨해동천왕
지난해 최고의 기대주로 평가를 받은 마필로 최근 1군 승군후 적응중에 있다. 당초 기대보다는 부족한 성적을 기록중에 있으나 이제 4세마라는 점에서 기대치가 높고, 특히 최근 고부담중량으로 인해 능력 발휘가 쉽지 않았으나 이번경주 적정 부담중량을 짊어져 복병마로서의 활약이 기대 된다.
⑩임페리얼스타
5세의 포입마다. 국산마로 인해 실질적으로 외산마와의 대결에서 경쟁력 발휘를 기대하기에는 쉽지 않은 여건으로 볼 수 있다. 이번경주는 무려 15주만에 출전을 한다는 점과 부담중량적인 측면에서도 뚜렷한 이점을 찾기 어려워 쉽지 않은 경주가 예상된다. 자유자재의 경주 전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는 최적의 전개를 펼친다면 순위권 진입 정도를 기대해 볼 수 있다.
⑪인디언블루
최근 1군에서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는 신예 기대주다. 지난 SBS배 경마대회에선 아쉽게 3위에 그쳤으나 전형적인 추입마라는 점에서 이번 2000M 거리는 상당히 유리한 여건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이번경주는 별정 Ⅴ형 방식으로 인해 출전마중 가장 적은 51kg의 부담중량을 짊어졌다는 점은 플러스 요인으로 볼 수 있어 입상 도전마로 손색없다.
⑫리멤버불패
미완의 대기다. 지난 9월 SBS배 경마대회가 실질적인 1군 승군전으로 아직 경험에서는 다소 부족한 면이 있지만 잠재력과 능력에서는 전혀 밀리지 않는다. 이번경주는 편성상 선행마가 많지 않다. ‘리멤버불패’가 스피드를 앞세운 경주 전개를 펼친다는 점에서 초반 기선 제압에 나선다면 기대 이상의 활약 또한 가능하다. 입상 도전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