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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영 대표, ‘씨수말 마명 종부 후 포입마 도입시 밝힐 터’
민간에서 미국 경주마 생산업체와 손잡고 100억원대 씨수말을 도입키로 계약을 체결하면서 성사여부에 따라 국내 경주마 생산업계에 일대 파란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 광주와 강원도 평창에 전문 경주마 육성목장을 조성중인 영농법인 ‘다마원’(대표 전진영)은 최근 메릴랜드주에 있는 경주마 생산업체 CAG엔터프라이즈사(대표 Carlos A Garcia)와 계약을 맺고 세계 최고 클래스의 100억원대 씨수말 2두를 들여오는 계약(투자 양해각서)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업체간 투자 협약은 9월 10일 미국 메릴랜드주 주정부 청사에서 메릴랜드주 농림부 무역국장(Theresa Brophy)와 마필산업국장(Ross Peddicord)가 입회한 가운데 다마원 전진영 대표와 CAG대표 카를로스 가르시아 간에 체결됐다.
두 업체는 ‘경주마 육성 & 트레이닝센터 투자 양해각서’를 통해 다마원이 추진하는 경주마 육성·트레이닝센터에 대해 CAG측이 씨수말과 전문기술 및 전문인력을 지원하는 것으로 했다. CAG측은 다마원의 트레이닝센터에 100억원대 씨수말 2두와 전문인력 및 전문기술을 지원하는 대신 사업의 공동운영에 나서는 것이다.
전진영 대표는 CAG측이 지원할 100억원대 씨수말에 대해 현재 사정상 마명을 밝힐 수 없다며, 씨수말 2두는 미국 메릴랜드주 사가모어(Sagamore)목장에서 육성했던 경주마로 미국 유명 경마대회에서 우승(G1 G2 G3) 등의 기록을 남기고 은퇴해 현재 이 목장에서 씨수말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 100억원대 씨수말 2두가 국내에 도입되면 역대 국내 경주마용 씨수말중 사상 최고액을 기록하게 된다. 현재 국내에 수입된 씨수말중 최고가는 한국마사회가 보유중인 ‘메니피’로 2006년 40억원(세금 포함)에 미국에서 도입됐다. ‘메니피’는 씨수말 활동에 나서며 경주마 생산농가에는 ‘로또’로 불리울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씨수말 도입계약을 체결한 CAG대표 카를로스 가르시아는 서울경마팬에겐 크게 낯설지 않은 인물이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그는 미국에서 2세마 최다 우승 확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메릴랜드주 로렐 경마장 및 플로리다주의 템파베이 경마장의 마주 겸 감독으로, 2000년대 초 개별거래가 막 시작된 서울경마공원에 적지 않은 경주마를 소개한 바 있기 때문이다.
다마원과 CAG측의 협약체결을 입회한 메릴랜드주 Mary Ellen 농림부 차관은 “다마원이 수입하는 씨수말은 메릴랜드주에서 키워낸 세계 최고 수준의 씨수말로 한국 경주마들의 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한국과의 경주마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 광주(오포읍 18만평)와 강원 평창(14만5천평)에 트레이닝센터를 건립중인 전진영 다마원 대표는 “100억원대 씨수말 2두는 현재 조성중인 경주마 육성 트레이닝센터가 완공되는 2015년 봄에 국내에 들여올 예정”이라며, “아직 씨수말의 이름을 밝히지 못하지만 내년부터 2두의 씨수말이 미국에서 교배한 암말 15두를 국내로 들여와 포입마 생산을 통해 사전 검증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 경주마 시장 진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CAG측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국내 생산 경주마의 미국 역수출도 가능하다. 이를 위해 내년 로렐경마장 마주 참여도 추진중”임을 밝혔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