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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마 중에서는 최근 2년간 경기도지사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승리의함성’이 출전해 대회 3년 연속 우승 도전에 나서고, 이외 신예 기대강자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져 세대교체의 가능성을 시험할 전망이다.
-‘승리의함성’ 대회 3년 연속 우승 도전에 나서다
국내에서 동일 경마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경주마는 부경의 ‘당대불패’가 유일하다. ‘당대불패’는 대통령배 경마대회에서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모두 우승을 차지해 기염을 토한바 있다. ‘당대불패’의 3년 연속 경마대회 우승의 기록에 서울 암말 최강자 ‘승리의함성’이 도전장을 던졌다. ‘승리의함성’은 최근 2년간 경기도지사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도 만약 우승을 기록한다면 암말 부문에서는 첫 동일 경마대회 3년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게 된다.
이번 대회에서 ‘승리의함성’은 우승 후보로 부각된다. 다만 최근 ‘승리의함성’의 행보는 그다지 좋지 않다. 지난해 경기도지사배 대회 우승 이후 출전한 8번의 경주에서 아직 우승의 경험이 없다. 최근 4번의 경주에서는 모두 순위권 이상의 성적으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으나 실질적으로 성과를 내지 못한 것. 특히 이번경주에 출전할 ‘초원여제’와 ‘천둥번쩍’과는 최근 경주에서 모두 패배를 기록해 쉽지 않은 경주가 예상된다.
-세대교체의 선두주자는 바로 나
기존 외산마와 국산마 부문에선 암말들이 모두 위력적인 걸음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2년간 우승을 차지한 ‘승리의함성’도 차세대 주자로 평가를 받았으나 기대만큼의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했다. 다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주목을 받고 있는 3~4세 기대주의 전력이 예사롭지 않아 과연 이들이 차세대 여왕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줄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주목을 받고 있는 신예마로는 3세마 ‘조이럭키’가 꼽힌다. 지난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조이럭키’는 데뷔 후 출전한 7번의 경주 중 무려 5승을 기록하고 있다. ‘조이럭키’는 아직 검증이 필요한 3세마에 불과하나 현재로선 잠재력과 능력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겸비하고 있고, 장거리에서도 통할 뒷심까지 겸비해 기대치가 높다. 지난 9월 동아일보배 경주에선 경쟁마의 방해를 받아 아쉽게도 우승을 놓쳤으나 변수가 없었다면 우승은 무난했을 것이라는 평가다.
‘조이럭키’에 이어 우승에 도전할 신예마로는 4세마 ‘으뜸칸’과 ‘엑스파일’, ‘초원여제’ 등이 꼽힌다. ‘엑스파일’은 최근 일취월장한 능력을 통해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1군 승군 후 출전한 3번의 경주에서 모두 3위를 기록했다. 단순히 성적만 놓고 능력을 평가하기에는 쉽지 않지만 최근 그가 출전한 경주의 상대마가 ‘싱그러운아침’, ‘에이스갤러퍼’, ‘통제사’, ‘로열갤러퍼’ 등이 신구 최강자로 평가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엑스파일’의 능력도 무시 못 할 전력으로 평가된다. ‘초원여제’도 1군 적응력이 빠르다. 지난 3월 1군 승군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초원여제’는 한동안 적응에 어려움을 보였으나 최근 2번의 경주에서는 성장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외 ‘으뜸칸’은 HRI트로피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동아일보배 경주에서도 ‘조이럭키’를 제치고 준우승을 차지해 기대주로서의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3~4세 기대주들은 잠재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반면 아직은 능력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이번경주 상대마인 기존 경주마의 전력이 강하지 않다는 점에서 신예마의 반란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경주 여건과 전개상 유불리는
이번 대회는 2000M 별정 Ⅳ형 방식으로 치러진다. 3세마는 55kg의 부담중량을 짊어졌고, 4세 이상의 경주마는 모두 57kg의 부담중량을 부여 받았다. 경주 여건에서는 출전마 중 유일한 3세마인 ‘조이럭키’가 유리한 상황이다. 이미 ‘조이럭키’는 지난 스포츠서울배 경주를 통해 55kg을 짊어지고 우승을 차지한바 있다. 실질적으로 현재 부여 받은 55kg의 부담중량이 결코 부담스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 거리에 따른 경주 전개상 변수는 있을까? 이번 대회는 그동안 경기도지사배 경마대회 중 가장 긴 거리인 2000M로 치러진다. 최근 3년간의 경주 성적을 보면 선행마는 모두 부진한 반면 선입마, 추입마의 강세가 이어졌다. 이번 대회에서 막강한 추입력 발휘를 기대해 볼 수 있는 경주마는 ‘으뜸칸’과 ‘승리의함성’ 등이 꼽힌다. 반면 ‘조이럭키’, ‘엑스파일’, ‘초원여제’ 등은 모두 스피드형 마필이다. 다만 ‘조이럭키’, ‘엑스파일’, ‘초원여제’ 등은 모두 스피드가 좋은 마필일 뿐, 뒷심이 없는 마필이 아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추입 전개도 가능하기에 오히려 이번 대회는 이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승리의함성’의 대회 3연패 가능성 또한 타진해 볼 수 있다. 이외 선행을 나설 수 있는 ‘여의골드’와 ‘샤프컨셉’은 아직은 2000M를 소화하기에는 지구력에서 검증이 필요하고, 부담중량의 이점 또한 없어 능력 발휘를 기대하기에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국내 암말 부문의 전력은 하향평준화의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주마는 당분간은 암말 부문에선 좋은 활약이 기대 된다. 과연 제7회 경기도지사배 경마대회에서 대회 3연패 도전에 나서는 ‘승리의함성’이 대기록을 작성할지, 아니면 신예마들이 새로운 여왕마로 부각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7회 경기도지사배 경주마 분석
①여의골드
초반 발군의 순발력을 겸비한 선행마다. 지난 8월 HRI 트로피 경주에선 준우승을 차지했으나 당시 거리는 1400M 적정거리였고, 주로상의 이점도 작용됐다. 이번 대회는 2000M로 치러진다. 부담중량도 무려 57kg을 부여 받았다. 선행 후 종반 버티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②천둥번쩍
1군 승군 후 한동안 부진을 거듭했으나 이번 대회 직전인 9월에 출전한 경주에서 3위를 기록해 적응력을 보여줬다. 스피드와 종반 탄력 발휘가 모두 가능하고, 이번경주는 그동안 좋은 호흡을 보여준 박태종 선수가 기승해 최선의 능력 발휘가 기대 된다. 입상 도전마로 손색없다.
③조이럭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3세 기대주다. 선행을 나설 수 있는 스피드와 상황에 따라서는 선입, 추입 전개가 모두 가능하다. 지난 동아일보배 경주에선 부득이하게 경쟁마의 방해로 인해 입상에 실패했다. 설욕전에서 강한 상대를 맞이했으나 능력상 자력 우승까지 기대해 볼 수 있는 유력후보다.
④으뜸칸
최근 뚜렷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HRI트로피 경주에선 막강한 추입력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동아일보배 경주에선 발군의 스피드를 앞세워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근의 상승세와 능력이라면 입상에 도전할 유력후보로 손색없다.
⑤엑스파일
우승 후보다. 최근 3번의 경주에서 모두 3위에 그치고 있으나 상대마는 서울 최강 국산마를 자랑한다. ‘에이스갤러퍼’는 현존하는 국내 최강 국산마다. 지난 6월 경주에서 ‘에이스갤러퍼’와 경합속 3위를 차지했다는 점은 분명 높게 평가될 수 있는 부분이다. 우승 유력후보다.
⑥골든로즈
7세의 마필로 전성기의 기량을 발휘하기에는 쉽지 않다. 스피드형 마필로 2000M 거리가 부담스럽고, 상대는 이제 힘이 차고 있는 기대주란 점에서 경주 여건이 극복해야 될 과제로 평가된다. 최적의 전개만 펼친다면 순위권 도전 정도가 가능할 전망이다.
⑦프리트인그란
2군에 속해 있는 마필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분명 밀린다. 종반 추입력 발휘에 강점이 있기에 2000M 거리가 유일한 위안거리다. 초반 자리 선점 후 힘 안배만 한다면 종반 최선 순위권 진입 정도가 기대 된다.
⑧초원여제
지난 3월 1군 승군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이미 기대주로 평가를 받은바 있다. 한동안 강자와의 대결에서 적응력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최근 2번의 경주에서는 발군의 기량을 통해 1군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경주 최상의 호흡이 기대되는 조경호 선수의 기승이라 우승에 도전할 유력후보로 손색없다.
⑨승리의함성
최근 2년동안 치러진 경기도지사배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자다. 종반 탄력 발휘에 강점이 있고, 최근 출전한 4번의 경주에서 모두 순위권에 진입을 할 만큼 꾸준한 성적을 기록중이다. 5세마로 인해 전성기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으나 최근대비 강해진 상대가 변수다. 우승에 도전할 유력 후보다.
⑩최초로
지난 8월 YTN배 경주에서 쟁쟁한 외산마 강자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기대주다. 비록 올해 5세의 나이로 늦깍이란 평가를 받고 있으나 데뷔 당시의 기대치를 감안해 보면 최근의 활약은 무시 할 수 없다. 직전 1군 경험은 플러스 요인으로 이번대회 복병마로 평가된다.
⑪샤프컨셉
초반 발군의 순발력을 보유한 선행마다. 다만 이번경주는 내측에 ‘여의골드’라는 강력한 선행마로 인해 선행 전개를 장담할 수 없고, 높은 부담중량, 외곽 게이트의 불리함, 16주의 공백 등은 능력 발휘를 기대하기에는 쉽지 않은 여건으로 분석된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