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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추입마가 모두 선전했던 경주로 경매가와 능력 평가는 여전히 검증 필요
지난 주 부경 국산 2세 대표마를 선정하는 제8회 경남신문배 경마대회에서 최강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던 ‘중앙공주’와 ‘퀸즈블레이드’가 동반 입상에 성공해 이슈가 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유독 고가의 경매마가 대거 출전해 이들의 경주 결과에 관심이 모아졌으나 결국 최종 결과는 경주마의 가격순으로 막을 내린 셈이 됐다.
국내에서 치러진 경마대회에서 억대마가 동반 입상에 성공한 경우는 첫 케이스다. 투자한 만큼 성과를 낸 것.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경매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국내는 지난 2008년 국산마 첫 억대 경매마가 탄생한 이후 최근엔 무려 2억 9천만원의 국산마가 탄생했다. 특정 다수의 우수 경주마에 따른 경매 과잉 양상이 빚어낸 결과라는 소리도 적지 않은 것과 그동안 억대마의 경주력이 투자만큼의 실효성이 적었다는 점이 논란이 되고 있다.
경남신문배의 최근 3년간 경주 결과를 보면 모두 추입마들이 선전하는 결과가 연출됐다. 지난 2011년 ‘경부대로’, 2012년 ‘푸른에너지’와 올해 ‘중앙공주’, ‘퀸즈블레이드’ 또한 추입마다. 단순히 경주 결과와 경매가의 비례 관계를 입증하기에는 여전히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되는 이유다.
한편 이번 고가 경매마의 동반 입상으로 인한 또 다른 시각도 있다. 국내는 혈통 분석에 있어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전 세계적으로도 혈통에 대해선 정확한 정답을 내리긴 쉽지 않다. 그러나 최근 국내는 혈통에 따른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에 따른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 억대 경매마의 동반 입상도 국내에 최적화된 혈통의 방향을 제시한 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실효성이 없는 투자는 의미가 없다. 다만 투자에 따른 결과에 성과가 나온다면 투자의 의미가 있다.
과열양상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억대 경매마, 그 논란의 정답 제시는 결국 시간이 흐른 뒤에 평가가 가능할 전망이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