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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심 발휘해 Breeders’ Cup을 비롯해 차기 상위군 경주 기대치 높아
지난 13일(일) 부경 경마공원에서 열린 제8회 경남신문배의 트로피는 3팀 ‘중앙공주’에게 돌아갔다.
총상금 2억 원을 두고 펼쳐진 이번 대회는 12월에 펼쳐질 Breeders`Cup(GⅢ)의 우승후보를 가려볼 전초적격 경주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출전마 중 상당수가 잠재력을 반증하는 고가의 몸값을 자랑하고 있어 우승마 예측에도 의견이 분분했던 것이 사실이다.
초반은 강력한 우승후보 ‘새나’를 비롯해 ‘영광의챔피언’, ‘상승장군’, ‘스페셜킹덤’이 두터운 선두권을 형성하며 경주를 이끌어나갔다. 직선 주로에 들어서며 급격히 걸음이 무뎌진 ‘새나’를 제외한 선두 그룹은 경합을 꾸준히 이어갔다. 반면 우승의 주역인 ‘중앙공주’는 경주 내내 후미권에서 따라가는 전개를 펼치며 힘 안배 후 결승주로에서 폭발적인 추입력을 발휘하며 역전에 성공, ½마신 차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주 기록은 1분 15초 4.
이번 경주를 통해 경남신문배는 추입형 질주습성의 경주마들이 좋은 성적을 거둔다는 공식이 어느 정도 인정을 받게 되었다. 경마대회 승격 후 2년 동안 추입작전을 펼친 경주마들이 좋은 성적으로 입상했고, 이번 경주 역시 ‘중앙공주’를 비롯해 준우승의 ‘퀸즈블레이드’ 모두 막판 강한 뒷심을 발휘했다는 점에서 주목해볼만하다. 비록 1200M의 단거리 경주이나 아직 어린 2세마 사이에서는 힘에서 강점을 보이는 추입형 습성이 막판 전개시 유리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중앙공주’는 1억 1천만 원의 고가마로 직전까지 통산 3전 1승 2위 2회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막강한 뒷심을 앞세워 늘어난 거리일수록 강한 모습을 보이며 차기 기대치를 높이는 중이다. ‘메니피’의 자마로 단거리와 중거리에서는 당분간 적수가 없을 것으로 기대되며 장거리 한계에 부딪힌 ‘메니피’ 자마의 콤플렉스를 뛰어넘을 기대주로 급부상한 상태다.
경주마 ‘중앙’시리즈의 류주영 마주는 이번 경주를 통해 마주 등록 1년 만에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는 쾌거를 이뤘다. 평소 좋은 경주마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승부사로 유명한 류주영 마주는 이번 ‘중앙공주’ 외에도 ‘중앙해주’, ‘중앙천해’ 등의 능력 신예마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향후 맹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문식 감독 역시 2011년 ‘경부대로’에 이어 ‘중앙공주’로 2회에 걸쳐 경남신문배의 트로피를 가져가는 기쁨을 맛보았다. 올해 Owner`s Cup(GⅢ) 이후로 두 번째 경마대회 우승을 맞이한 오문식 감독은 이번 경주에서 철저한 추입작전을 지시해 우승을 이끌어냈다. 침착하게 전개를 풀어나간 최시대 선수의 활약 역시 돋보이는 부분이다. 올해에만 네 번째 경마대회 우승을 석권한 최시대 선수는 이번 우승을 통해 진정한 경마대회 강자로 떠올랐다.
한편 준우승을 차지한 ‘퀸즈블레이드’ 역시 2억 6천만 원의 고가 경주마로 막판 강한 뒷심을 선보이며 기대치를 높였다. ½마신 차로 역전을 허용하긴 했으나 근성있는 걸음을 보여주었고 혈통적 기대치도 높아 앞으로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제8회 경남신문배 결과
| 순위 | 마명 | 선수 | 감독 | 마주 | 기록 및 도착차 |
| 1 | 중앙공주 | 최시대 | 오문식 | 류주영 | 1:15.4 |
| 2 | 퀸즈블레이드 | 후지이 | 김영관 | 김형란 | ½ |
| 3 | 영광의챔피언 | 송경윤 | 김병학 | 변창덕 | ½ |
♥‘중앙공주’ 관계자 소감
류주영 마주
아직 데뷔 1년차 밖에 되지 않은 신인마주로서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으로 생각한다. 우승의 기틀을 마련해준 오문식 감독 및 마방 식구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경주마를 구입하고 관리하는 데에 투자를 크게 하는 편인데, 그만큼 가치가 있고 확률적으로도 좋은 말이라는 믿음이 있기에 도전하는 것이다. 이번에 ‘중앙공주’가 결실의 물꼬를 터준 것 같아 앞으로 대기 중인 1세마 및 당세마들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중앙공주’는 다가올 Breeders`Cup에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 믿는다.
오문식 감독
앞으로도 계속 호흡을 맞춰줄 2세마가 좋은 성적을 내주어서 더욱 기쁘다. 나를 믿고 아낌없이 지원해준 마주님과 마방 식구들에게 제일 먼저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특히 서두르지 않고 알맞은 타이밍에 침착하게 추입을 해준 최시대 선수가 제 몫을 해주어 대견했다. 평소 경주들을 분석해본 결과 1200M 경주의 경우 막판에 선두권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고, 우리 말이 뒷심에 강점도 있어서 추입작전을 시도했다. 평소 상태도 좋았고 다른 말들에 비해 늘어난 거리에서의 적응력도 충분하다고 생각해 내심 우승을 기대하고 있었다. 잘 뛰어주어 기쁘고 앞으로 있을 Breeders`Cup을 비롯해 향후 오크스까지 도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