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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경마공원에서 활약 중인 특급 용병 홀랜드 선수가 지난 주 6승을 몰아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3,6일 동안 총 14개 경주에 출전한 홀랜드 선수는 6승 2위 3회를 쌓으며 승률 42.9%, 입상률 64.3%라는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기록의 첫 축포를 터뜨린 경주마는 3일(목) 제5경주에 출전한 16팀 ‘러블리러블리’. 데뷔 후 순위권에만 맴돌며 좀처럼 외산마 4군을 벗어나지 못하던 ‘러블리러블리’는 홀랜드 선수의 막판 강한 추진에 맞춰 탄력을 폭발해 짜릿한 역전승을 이루어냈다. 이후 이어진 제9경주의 ‘정월보름’과 제10경주 ‘웰캡조이’, 제13경주의 ‘마리나즈보이’ 역시 종반 매서운 말몰이로 추입에 나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총 4승으로 마무리된 목요 경마에 이어 6일(일)에는 제3경주 ‘미라클원더’와 제4경주 ‘퍼펙트질주’에 기승해 각각 3마신 차, 5마신 차로 여유롭게 결승선을 통과, 승수를 추가했다.
홀랜드 선수의 이와 같은 우승 향연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Ⅱ) 원정으로 인한 상위권 선수들의 부재가 발판이 되었다. 다른 때에 비해 충분하게 주어진 기승기회를 놓치지 않고 승수를 쌓아 올린 덕분에 홀랜드 선수는 시즌 다승순위 랭킹 10위에서 9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올해 3월 국내 데뷔 후 다소 힘겨운 적응기간을 거치며 우려의 목소리를 듣기도 했으나 최근 안정적인 기승술과 성적으로 왕년의 기량을 유감없이 뽐내는 중이다.
이번 홀랜드 선수의 활약으로 용병선수들이 어느 때보다 뜨겁게 주목받고 있다. 현재 부경에는 홀랜드 선수를 비롯해 우레시, 후지이, 다나카 선수가 용병으로서 활약 중이다. 후지이 선수는 올 시즌 다승 부문 3위로 이제는 부경경마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우레시 선수 역시 올해 4월에 데뷔했음에도 벌써 13승을 쌓아올렸으며, 다나카 선수도 최근 기복마들을 우승으로 이끌며 고배당의 중심에 이름을 올렸다. 매서운 토종 선수들의 기세에 굴하지 않고 반격의 스퍼트를 올리고 있는 용병 선수들의 행보를 지켜보는 것도 부경 경마의 또다른 묘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