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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정국 한라마 판도의 최강자 자리 두고 치열한 접전 예상
2013년 최고의 한라마와 제주마를 가리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경마대회가 오는 12일 열릴 예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경마대회는 제주에서 열리는 경마대회 중 가장 큰 금액인 총 4억 2천여만 원의 상금이 걸려있다. 당초 시행체에서 주관, 기본 상금체계로 유지되어오던 이 대회는, 2010년부터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순위상금을 후원하며 본격적인 경마대회로 거듭나게 되었다. 이전까지는 제주마를 대상으로 한 경주였다면, 규모 확대 후로는 한라마 최고 경주까지 시행 중이다.
제4경주로 펼쳐지는 제주도지사배 오픈 경주는 한라마 1군 소속 경주마들이 1800M 거리에서 핸디캡 방식으로 경주를 치른다. 총 10두의 경주마가 출사표를 던진 상태이며 최근 한라일보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4연속 입상을 기록 중인 ‘흑룡만리’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전적 면으로는 앞서있는 상태이나 부담중량이 57.5kg으로 본인 최고 부중은 물론 상대마와 비교했을 때에도 가장 높은 입장이라 이를 극복하는 것이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우승마 중 ‘대장대부’는 지난 5월 치러진 제주마주협회장배 우승을 비롯, 5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올해 상반기 최고 한라마로 등극한바 있다. 능력부진을 원인으로 ‘대장대부’가 퇴사한 것은 물론, ‘얼룩소녀’와 ‘당대비호’ 등 내로라하는 한라마 최강 군단이 연이은 체고검사 탈락으로 퇴사를 하게 되며 사실상 한라마 최강자의 자리가 부재한 상태다. 춘추전국 시대를 맞이한 한라마 경마판도에서 누가 최강자의 타이틀을 가져가게 될지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제5경주 제주도지사배 클래식 경주는 제주마 1군 경주마들이 1200M거리에서 핸디캡 방식으로 자웅을 겨룬다. 총 12두가 출전예정이며 7세에도 불구하고 최근 꾸준한 회복세를 기록 중인 ‘영상신호’와 거리 적응 마친 ‘불빛군자’ 등이 적절한 부담중량을 부여받으며 유리한 고지에 서 있는 상황이다. 이 외의 출전마 중 주목해볼 경주마는 ‘황해명산’으로 2011년, 2012년 모두 트로피를 차지한 바 있다. 최근 치렀던 일반 경주에서의 성적은 다소 부진한 편이나 올 상반기 치렀던 제주마 능력평가에서 ‘한라명성’과 함께 공동 1위에 오른 바 있어 3연속 트로피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태다.
한편, 이번 경마대회는 후원을 받은 이후 올해까지 4년 연속으로 마주, 감독, 선수 및 마필관리사 등 관계자들이 총 상금의 10%인 3800만원을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에 전달하는 기부경주로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이날 제주경마공원을 찾은 관객들을 대상으로 자동차 및 스마트 TV등의 경품행사가 마련돼 있어 경마팬은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