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동아일보배 결과 - ‘천년동안’ 3전 4기, 데뷔 첫 경마대회 타이틀 획득

↑	동아일보배 우승식 사진

-경마대회 우승의 41팀 신삼영 감독 데뷔 3년 만에 의미 있는 1승 기록해
-우승 후보 ‘조이럭키’ 경주 중 진로방해 받아 아쉽게 4위에 그쳐

미래의 씨암말 선정으로 관심을 모은 제17회 동아일보배 경마대회에서 3세 기대주 ‘천년동안’(최상기 마주)이 우승을 차지했다.
‘천년동안’은 올해만 벌써 3번째 경마대회에 출전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으나 이번 대회의 우승을 통해 삼관경주 및 경마대회의 한을 풀었다.
‘천년동안’의 우승으로 인해 41팀도 경사스러운 하루를 보냈다. 41팀의 수장인 신삼영 감독은 지난 2010년 7월 마방을 개업한 이후 3년 만에 첫 경마대회의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외 최상기 마주도 현재 5두의 경주마를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신예마 중 대표마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천년동안’으로 인해 하반기 상승세의 발판을 확실하게 마련했다.
우승을 차지한 신삼영 감독은 “‘조이럭키’가 워낙 강한 상대인데다가 비가 많이 와 주로도 가벼워 모든 것이 그에게 유리한 상태라고 생각했다. 2위 정도를 기대했는데 전개상 운이 좋아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말이 3세가 된 후 점점 좋아지고 있다. 경마대회는 이번이 네 번째인데 드디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나 역시 감독이 되고 처음 맞는 경마대회 우승이라 감회가 남다르다. 조경호 선수의 말몰이도 좋았다. 오랫동안 주로를 누비고 있지만 꾸준히 기승술을 유지하고 있어 믿음직한 선수다. 우승을 위해 도와준 마주님과 마방 관계자분들께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는 경주 중에 일어난 변수로 인해 경주마간 희비가 갈리는 상황이 연출됐다. 문제가 된 장면을 되짚어 보면, 3코너 진입지점에서 ‘으뜸칸’이 뒷말인 ‘와일드캣’과 거리 없이 부주의하게 안으로 들어가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후 ‘와일드캣’은 다리를 바꾸는 과정에서 사행해 ‘조이럭키’를 바깥으로 밀어냈고, ‘북대풍’은 앞다리가 ‘조이럭키’의 뒷다리에 걸려 균형을 잃고 말았다. 결국 ‘조이럭키’와 ‘북대풍’은 방해를 받는 불운으로 인해 우승 후보로 평가를 받았던 ‘조이럭키’는 최종 4위, ‘북대풍’은 13위를 기록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기대주간의 대결에선 ‘천년동안’이 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이번경주에서 불운을 겪은 ‘조이럭키’와 ‘북대풍’ 등도 만만치 전력을 보유한 만큼 향후 상위군에서는 누가 미래의 씨암말로서 경쟁력을 발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17회 동아일보배 경주 결과

순위	경주마	산지	성별	연령	부담중량	선수	감독	마주	기록 및 도착차
1	천년동안	한	암	3세	53	조경호	신삼영	최상기	1:55.6
2	으뜸칸	한	암	4세	57	오경환	손영표	차영희	1¾
3	해피필드	한	암	4세	57	이쿠	서인석	(주)청호컴넷	3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