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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준 선수 복귀로 혼전양상 가속화 전망
한 해의 결실을 확인하는 가을이 완연히 다가온 요즘 제주경마공원의 감독·선수 부문 경쟁도 막바지를 향한 스퍼트를 올리는 중이다.
감독부문 다승 1위는 시즌 51승의 고영덕 감독. 고 감독은 2013년 1분기를 비롯해 MVP에 6회 이상 이름을 올린 바 있으며 지난 해 통산 700승을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제주의 베테랑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3월에는 한 달에만 14승을 쌓는 저력을 뽐내 변함없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2위 자리는 이태용 감독과 박병진 감독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상황. 이제 막 데뷔 3년차에 접어든 이태용 감독은 기수로서의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무서운 속도로 입지를 굳히는 한편 지난 5월에 열린 제주마주협회장배에서는 ‘대장대부’로 경마대회 우승의 영광까지 안았다. 지난 해 1610M 최고기록을 갈아치운 ‘수사대’로 유명세를 치렀던 박병진 감독은 시즌 초반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6월 한 달 동안 12승을 쌓으며 추격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1, 2위 간의 승차가 단 3승 밖에 나지 않으며 승률 면에서는 오히려 2위 이태용 감독이 앞서있는 상태라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선수부문 다승 1위는 황태선 선수로 올 시즌 52승을 기록하고 있다. 2013년 1분기 MVP에 등극한 이후 큰 기복 없이 승률을 유지하며 선두를 굳히는 중이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황 선수의 시즌 최고 기록인 69승을 경신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위는 45승의 전현준 선수. 지난 달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에서 선정한 최근 1년 선수 부문면 ‘Top 10’에서 승률, 복승률, 연승률, 다승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한 바 있으며 5, 6월 연속 10승씩을 기록하며 2분기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7월 19일 낙마사고로 약 10주 가까이 공백을 가졌으나, 최근 복귀신청을 마치고 직접× 훈련에 임하는 등 정상을 향한 질주를 재가동 중이다. 42승으로 3위에 랭크된 강성 선수는 데뷔 후 네 번의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큰 경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5월에 치러진 KRA 제주마 더비에서는 강력한 우승후보들을 제치고 트로피를 가져갔으며 그 기세를 이어 8월에는 무려 12승을 쓸어 담는 기염을 토했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