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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신예 강자의 퇴사로 한라마 1등급 경주 혼전 양상 불가피
제주에서 활약 중인 최강 기대주가 최근 연이어 정기체고검사에서 불합격으로 퇴사 처리돼 아쉬움을 주고 있다.
올해 제주에서는 기대치 높은 신예 한라마들이 대거 출현해 관심을 모은바 있다. 격이 다른 신예마로 평가를 받았던 경주마는 ‘당대비호’와 ‘얼룩소녀’. 이들은 데뷔 와 동시에 발군의 기량으로 연승을 기록해 주목을 받았으나 현재는 더 이상 경주마로서 활약을 할 수 없게 됐다. 이유는 한라마로서의 자격을 상실했기 때문.
지난 6월 퇴사 처리된 ‘당대비호’는 퇴사 이전 무려 6연승을 기록해 최강의 경주마로 평가를 받았으나, 6월 정기 체고 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았고, ‘얼룩소녀’ 역시 지난 9월 경주 후 치러진 체고 검사에서 기준치를 상회해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기대를 모았던 최강자들이 모두 퇴사 처리됨으로서 향후 한라마 1등급 경주는 기존마간의 치열한 서열 다툼은 물론이고, 경주를 분석하는 팬 들 또한 경주마의 능력 평가에 있어 혼선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에서 시행되는 경마는 현재 제주마 경주와 한라마 경주로 구분되어 펼쳐진다. 제주마 경주는 “제주축산진흥원에 제주마로 등록된 말”을 기준으로 경주마로서 자격이 주어지고, 한라마 경주는 “체고 137cm이하의 제주산 말”을 대상으로 경주마로서 자격이 부여되고 있다. 한편 정기 체고 검사는 연 4회(2011년까지는 2회) 시행되는 가운데 정기 체고검사 결과 137cm보다 큰 마필은 경주마로서 자격을 잃게 된다. 참고로 제주마 경주는 2009년까지 제주산마 경주라고 불렸고, 체고기준도 135cm였으나 현재는 상향 조정된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연이은 강자들의 퇴사로 인해 향후 한라마 경주의 판도는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할 전망이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