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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김혜선, 박종현 선수 장기 병가 후 복귀전 앞둬
작열하던 여름 열기가 한풀 꺾이자 서울 경마공원 미녀 선수들의 기세가 한층 맹렬해지고 있다.
지난 14, 15일 양 일간 펼쳐진 서울 경주는 고배당 및 명장면 연출의 주역에 여성 선수들의 이름이 속속들이 올라와 그야말로 여인천하의 형세를 이뤘다. 특히 인기도 7위 ‘칸의꿈’을 우승으로 이끌어 쌍승식 202.5배를 터뜨린 이아나 선수와 401kg의 ‘헤일로스키’를 독려해 17마신의 대 차 우승을 만들어낸 안효리 선수가 많은 경마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틀 동안 6전 1승 2위 1회를 기록한 이아나 선수는 남성 선수 못지않은 거침없는 말몰이를 통해 데뷔 3년차임에도 통산 28승을 기록해 여성 선수 중 세 번째로 많은 승수를 보유 중이다. 특히 올해는 3월 한 달 동안에만 무려 7승을 쌓는 기염을 토했으며, 지난달에는 원정 차 떠난 부산에서도 ‘모닝시대’로 우승을 거두며 이름을 알렸다.
안효리 선수는 지난 양 일간 총 7개 경주에 출전해 1승 2위 1회 3위 2회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준우승 ‘선두필승’은 안효리 선수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며 약 9개월 만에 입상에 성공해 복승식 171.1배, 쌍승식 246.3배의 고배당을 선사하기도 했다. 지난 해 데뷔한 안효리 선수는 큰 기복 없이 꾸준하게 승수를 쌓아가며 현재 통산 19승을 기록, -2kg 감량을 눈앞에 둔 상태다.
여성선수들의 이와 같은 맹위는 다가오는 10월에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여성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통산 91승의 고지를 넘긴 김혜선 선수와 매서운 기승술로 주목을 받았던 박종현 선수가 장기 병가를 끝내고 각각 첫째 주와 둘째 주에 복귀를 앞두고 있기 때문. 경마는 거친 남성의 스포츠라는 인식 속에 각고의 노력과 투지로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 여성 선수들의 행보를 응원해본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