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신·구 세력 간의 양보없는 대결로 혼전 양상 가속화
서울경마공원의 감독 부문 다승 경쟁이 그 어느 해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올 시즌의 다승 경쟁 구도는 절대강자가 없는 그야말로 ‘다자간 경쟁구도’를 이루고 있다.
현재 다승 부문 1위에는 31승의 지용철, 이신영 감독이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3위인 박대흥 감독은 30승, 4위인 김호 감독은 29승을 기록하며 선두 그룹을 형성한 상태다. 한 주의 결과에 따라 언제든지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셈이다. 1,2위의 차가 36승에 달하는 부경과는 판이한 형세다.
지난 달까지만해도 이신영, 박대흥 감독이 나란히 선방하며 앞서나가는 추세였으나 잠시 주춤하는 틈을 타 김호, 지용철 감독이 맹추격에 나섰다. 김호 감독은 8월 첫 주에만 3승을 쓸어 담으며 지난 해 다승왕의 건재를 알렸고, 이에 질세라 지용철 감독 역시 꾸준한 승수쌓기로 8월 현재까지 총 7승을 거머쥐며 다승 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하지만 승률 면에서는 이신영 감독이 17.1%, 박대흥 감독이 13.2%로 앞서있어 언제든지 한방에 치고 올라올 수 있는 저력을 갖고 있다 .
최근 몇 년간 다승왕 경쟁구도를 살펴보면 감독 판도의 변화를 명확하게 알 수 있다. 2011년까지 감독 부문 다승왕 전쟁은 사실상 박대흥 감독과 신우철 감독의 양강 구도가 고착된 상태였다. 둘 사이의 엎치락뒤치락하던 자존심 싸움은 지난 2012년 신예 세력의 상징인 김호 감독이 다승왕을 차지하며 막을 내렸다. 본격적인 신·구 대결의 서막이 열린 셈. 오랜 기간 경마계를 종횡무진하며 몸소 체득한 기존세력의 관록과,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시스템을 마방 운영에 도입한 신진세력의 도전은 지금과 같은 혼전을 야기한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다승 선두그룹을 뒤쫓고 있는 감독들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26승으로 5위를 달리는 배대선 감독을 필두로 대부분의 감독들이 단 1승씩의 차를 두고 호시탐탐 선두 경쟁에 뛰어들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최근 감독 부문 다승 순위 변화
| 년도 | 1위 | 2위 | 3위 |
| 2009 | 박대흥(53승) | 신우철(51승) | 배대선(44승) |
| 2010 | 신우철(64승) | 박대흥(54승) | 배대선(44승) |
| 2011 | 신우철(58승) | 박대흥(51승) | 배대선(42승) |
| 2012 | 김호(45승) | 신우철(41승) | 정호익(37승) |
| 2013 8월 현재 | 지용철,이신영(31승) | - | 박대흥(30승)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