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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일본의 TCK(오이 경마장)와 제휴를 통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2번의 경주마 교류전을 치른다, 9월 1일에는 국내에서 일본경주마를 초청해 경주를 치르고, 오는 11월에는 반대로 국내 경주마 3두가 일본으로 건너가 경주를 하는 방식이다.
국내 경마의 수준차를 가늠해 볼
이번에 국내에서 경주를 치르게 될 일본 경주마는 ‘토센아처’(9세 수), ‘파이널스코어’(8세 수), ‘빅걸리버’(5세 수) 등 3두다. 현재 훈련 평가에 따르면 기존 한국에서 활동을 했던 경주마와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준바 있어 과연 어떤 경주력을 발휘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일본경주마 중 가장 나이가 많은 9세의 ‘토센아처’는 일본 내 레이팅(경주마능력지수) ‘101’로 일본팀에서 가장 높은 능력지수를 갖고 있다. 통산 47전 5승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성적은 아니지만 2009까지 중앙경마에서 활약했던 경주마였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토센아처’는 스피드보다는 스테미너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레이스가 종반 혼전으로 치달을 경우 능력 발휘가 좀 더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경주마 중 가장 어린(?) 경주마는 ‘빅걸리버’다. ‘빅걸리버’는 그동안 지방경마에서만 활약했기 때문에 커리어에서는 다소 밀리는 듯 있지만, 7월 니칸스포츠 대회 우승을 포함해 올해만 3승을 거두고 있어 상승세 면에서는 단연 압도적으로 평가된다. 특히 일본 내 경마 커뮤니티 상에서는 다수의 네티즌들이 ‘빅걸리버’를 일본 내 가장 유력한 우승마로 지목하고 있어 한국대표 경주마들에게는 경계 대상 1호로 꼽힌다. ‘빅걸리버’는 스피드와 스테미너를 고루 겸비한 것이 특징이고, 다소 몸싸움에 약하다는 평가이지만, 자리잡기에 성공한다면 호성적도 기대 된다.
일본경주마 중 성적면에서는 8세의 ‘파이널스코어’가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파이널스코어’는 지구력 보다는 스피드에 승부를 거는 스타일의 경주마로, 우리 대표 경주마들의 초반 견제를 얼마나 수월하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으로 평가된다. 다만 최근 현지에서 가진 2번의 경주에서 모두 9위에 그친 점은 마이너스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대회는 국내에서 치러진다. 국내는 제주를 제외한 서울과 부경의 경우 반시계 방향으로 경주가 치러진다. 이런 측면에서 일본 대표마의 경주 주로에 따른 성적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빅걸리버’는 그동안 반시계 방향으로 경주를 치른 경험이 없다. 국내 제주경마에서 시행되고 있는 시계 방향에서만 28전의 경주를 모두 치렀다. 이에 반해 ‘토센아처’는 반시계 방향에서 치른 경주 성적이 21전 1승 준우승 1회로 시계 방향에서 치른 성적에 비해 한참 쳐진다. 이외 ‘파이널스코어’ 역시 반시계 방향에선 총 10전 준우승 1회를 기록해 시계 방향에서 치른 30전 6승 준우승 6회의 성적에 비해 부족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의 성적만 보면 일본 대표마로는 ‘토센아처’가 국내 주로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이 기대 되는 경주마로 평가된다.
이에 맞설 한국 대표마로는 역시 ‘터프윈’이 에이스로 꼽힌다. 이미 그랑프리, 부산광역시장배 경주 및 연도 대표마에 선정돼 국내 최고의 경주마로 평가를 받고 있는 ‘터프윈’은 올해로 6세가 됐지만 최근 펼쳐진 부산광역시장배에서도 월등한 기량을 선보여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이외 아직 보여줄 걸음이 더 있는 ‘인디언블루’, ‘리멤버불패’, ‘마리대물’ 등이 유력한 도전마로 꼽힌다.
이번 대회는 한, 일 양국 간의 대결이다. 최종 우승의 영광은 경주마에게 돌아갈 수 있으나 결국에는 일본이냐, 한국이냐의 싸움이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된다.
현재 출전마간 전력을 살펴보면 일본의 우세가 예상된다. 지방경마장에서 활약 중인 경주마라 할지라도 한국과의 수준차를 간과할 순 없다. 다만 한국이 승산이 없는 것은 아니다. 경마는 경주마의 능력이 우선시 돼서 우열이 가려지나 경주 전개 및 주로, 기승 선수와의 호흡 등이 상당히 많은 영향을 미친다. 현재 일본 대표마 중에서는 ‘빅걸리버’와 ‘토센아처’가 유력한 우승 후보다. 이중 ‘빅걸리버’는 선행마에 가깝고, ‘토센아처’는 자유, 추입마로 평가된다. 결국 이들이 본연의 질주습성을 발휘함에 있어 견제를 받는다면 능력의 100%를 발휘하기란 쉽지 않다. 이번에 출전할 한국대표마 중에서는 빠른 경주마들이 많다. 앞선에서 선행 작전에만 나서준다면 일본경주마를 견제하기에 충분한 상황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일본 경주마의 경우는 당당한 체구답게 넓은 주폭이 눈에 띈다. 이 부분도 결국에는 편한 전개를 펼치지 못하고 중간 그룹에서 갇히는 상황이 연출된다면 능력 발휘에 있어서는 치명타를 받을 수도 있다. 결국 국내 대표마가 선행을 주도하고, 내, 외곽에서 일본 대표마를 견제하는 가운데 페이스 조절에 성공한다면 한국의 승리도 가능한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국내에선 이미 ‘터프윈’과 ‘인디언블루’가 힘에서 강점을 낼 수 있는 경주마로 평가된다. 앞선 시나리오대로 경주가 펼쳐진다면 이들에게도 승산이 높은 셈이다.
경주마의 능력 및 상황에 따른 전개 외에 기승 선수의 능력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토센 아처’에 기승할 마토바 후미오 선수(57)는 “오이 경마장의 전설”로 통한다. 통산 6458승을 기록하며 지방경마 사상 2번째로 6500승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최고의 선수다. 선추입 유도에 모두 탁월하고 무엇보다 두뇌 플레이가 강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어 우리 선수와의 수읽기 싸움은 경주의 백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파이널스코어’에 기승하는 마시마 다이스케 역시 지난 시즌 오이경마장 다승 4위를 기록한 수준급의 자키다. ‘파이널스코어’과는 지방경마에서 첫 승을 올릴 당시 기승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선행 전개 보다는 선입권 전개를 선호한다는 점이 ‘파이널스코어’과는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가시와기 타케히로 선수는 ‘빅걸리버’에 기승한다. 앞선 두 선수에 비해 네임밸류는 조금 처지지만 가장 젊은 나이에 최근 상승세가 돋보이는 영건 파워다. 선행마에 상당히 강한 강점을 지니고 있어 장거리보다는 단거리에서의 성적이 훨씬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빅걸리버’가 최근 중장거리 경주 출전이 잦아지면서 주전선수가 바뀐 상태이지만, 단거리 경주에서는 좋은 호흡(3승 준우승4회)을 맞춰왔던 만큼 이번 경주거리를 감안할 때 인마일체 면에서는 가장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겠다.
국내에서는 ‘터프윈’과 조경호 선수의 호흡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조경호 선수는 기존 ‘터프윈’과 무려 27전 21승 준우승 2회를 기록해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터프윈’의 당일 컨디션에 맞는 임기응변의 기승술을 보여줄 수 있고, 승부수다운 면모를 지닌 점은 플러스 요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인디언블루’는 이쿠 선수가 기승한다. 이쿠 선수는 일본 용병 선수로 이번 대회가 본인에게는 미묘한(?) 상황이 될 수 있으나 나름 국내에서 활동 중인 최고의 용병선수의 자존심이 있어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특히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인디언블루’와는 직접 훈련으로 호흡을 맞춰왔고, 33팀에서도 최적의 작전을 구상하고 있어 좋은 활약이 기대 되고 있다.
이제 결전의 날이 밝았다. 경주 시작 전 예상은 일본의 압승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경마는 경주마 혼자가 아닌 선수와 다양한 작전 및 변수가 가미되는 과학적인 스포츠다. 게다가 아직 일본 대표마와 한국 대표마간 능력 평가에 따른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태다. 한국이 결코 승산이 없는 게임이 아니다.
이번 대회를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 한, 일 경마 관계자 및 팬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는 SBS ESPN배 한일 경주마 교류경주, 오늘 제 9경주에 역사적인 대회가 펼쳐진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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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호(1976년 6월 16일 생)
데뷔년도 : 2001년
통산성적 : 4699전 789/638 (승률 16.8% 입상률 30.4%)
2013 성적 : 291전 43/27 (승률 14.2% 입상률 25.8%)
주요경력 : 2010 다승 1위, 2013 부산광역시장배 우승, 새해맞이기념 헤럴드경제배 우승
▶신형철(1967년 5월 30일 생)
데뷔년도 : 1988년
통산성적 : 5922전 641/659 (승률 10.8% 입상률 22%)
2013 성적 : 142전 21/19 (승률 14.8% 입상률 28.2%)
주요경력 : 2012 스포츠서울배 우승, 2011 서울마주협회장배 우승
▶조인권(1987년 1월 18일 생)
데뷔년도 : 2008년
통산성적 : 2003전 292/219 (승률 14.6% 입상률 25.5%)
2013 성적 : 384전 68/49 (승률 17.7% 입상률 30.5%)
주요경력 : 2013 현재 다승 1위, 2012 문화일보배 우승
▷터프윈(Yonaguska/(Maggie May`s Sword)
거세마, 6세
29전 22/2(82.8%)
마주 : 김미선
소속팀 : 34팀 신우철 감독
통산수득상금 : 187,538만원
1년수득상금 : 57,746만원
▷마리대물(Go For Gin/Token Beauty)
수말, 4세
17전 5/3(47.1%)
마주 : 허남이
소속팀 : 1팀 박종곤 감독
통산수득상금 : 28,653만원
1년수득상금 : 19,540만원
▷리멤버불패(After Market/Arrested Dreams)
수말, 3세
8전 4/1(62.5%)
마주 : 강석대
소속팀 : 36팀 김양선 감독
통산수득상금 : 21,261만원
1년수득상금 : 21,261만원
▶마토바 후미오(1956년 9월 7일 생)
데뷔년도 : 1973년
통산 성적 : 35014전 6502/5077 (승률 18.6% 입상률 33.1%)
2013 성적 : 791전 108/97 (승률 13.7% 입상률 25.9%)
중앙경마성적 : 124전 4/8
주요경력 : 2013 현재 오이경마장 시즌 다승 2위, 全 지방경마 리딩자키 2회, 오이경마장 리딩자키 21회
▶카시와기 타케히로(1981년 5월 8일 생)
데뷔년도 : 2000년
통산성적 : 7027전 453/538 (승률 6.4% 입상률 14.1%)
2013 성적 : 459전 41/40 (승률 8.9% 입상률 17.6%)
중앙경마성적 : 6전 0/0
주요경력 : 2013 현재 오이경마장 시즌 다승 7위
▶마시마 다이스케(1983년 7월 8일 생)
데뷔년도 : 2001년
통산 성적 : 9967전 1036/1043 (승률 10.4% 입상률 20.9%)
올해 성적 : 924전 130/136 (승률 14.1% 입상률 28.8%)
중앙경마성적 : 37전 0/1
주요경력 : 2013 현재 오이경마장 시즌 다승 4위, 미나미칸토 다승 2위
▷토센아처(Barathea/Interruption)
수, 9세
47전 5/2(14.9%)
마주 : 시마카와다카야
생산자 : 샤다이팜
통산수득상금 : 1,211,055만원
1년수득상금 : 1,641만원
▷빅걸리버 (Tap Dance City/Laurel Eye)
수말, 5세
28전 8/8(57.1%)
마주 : 야마다다케오
생산자 : 월드팜
통산수득상금 : 28,445만원
1년수득상금 : 18,277만원
▷파이널스코어(Fusaichi Pegasus/Final Destination)
수말, 8세
40전 6/7(32.5%)
마주 : 샤다이레이스호스
생산자 : 샤다이팜
통산수득상금 : 162,668만원
1년수득상금 : 8,163만원
★일본경주마 주요 기록 비교
거리별 성적 및 최고기록>주로상태별 전적>경마장 회전별 전적
| 구분 | 1200M | 1400M | 1600M | 건조 | 양호 | 포화 | 불량 | 좌회전 | 우회전 |
| 토센아처 | 2전 0/0(1:12.8) | 3전 1/0(1:23.2) | 11전 1/1(1:38.6) | 27전 3/1 | 9전 2/1 | 7전 0/0 | 4전 0/0 | 21전 1/1 | 26전 4/1 |
| 빅걸리버 | 4전 1/1(1:12.9) | 4전 2/0(1:25.6) | 12전 4/5(1:41.5) | 14전 3/6 | 3전 2/1 | 6전 2/1 | 5전 1/0 | - | 28전 8/8 |
| 파이널스코어 | 26전 5/6(1:09.7) | 7전 0/0(1:23.7) | 6전 1/1(1:38.8) | 24전 5/3 | 9전 1/3 | 4전 0/0 | 3전 0/1 | 10전 0/1 | 30전 6/6 |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