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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프윈’, ‘인디언블루’ 최상의 컨디션 보여 한국 대표의 자존심으로 부각
새벽의 정적을 깨고, 등장한 3두의 경주마가 국내 주로에서 훈련을 시행하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주인공은 한국경마 사상 첫 외국 경주마가 국내 무대에 모습을 보인 일본 현역 경주마 ‘빅걸리버’, ‘토센아처’, ‘파이널스코어’다.
한·일 경주마 교류전을 이틀 앞둔 현재 서울과 일본 경주마의 막바지 훈련이 분주하다. 훈련 방식은 우선 일본경주마가 새벽 4시~4시 30분까지 훈련을 시행하고, 이후 주로 소독 후 5시 30분부터 국내 경주마가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본지 서울경마공원 훈련담당팀은 “일본경주마의 능력이 예사롭지 않다. 물론 훈련시 모습만 보고 경주마의 능력을 판단하기에는 쉽지 않지만 한국 경주마와 차별화 된 것만은 확실하다. 이중 ‘빅걸리버’는 강도 높은 훈련으로 전력을 다지는 가운데 주행이 안정되고, 특히 탄력감이 매우 좋은 모습에 발놀림도 매끄러워 훈련 모습만큼은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이외 ‘토센아처’도 훈련시 투지가 상당히 강하고, 발놀림에 힘이 느껴져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전반적으로 ‘토센아처’는 추입력 발휘가 기대 되고, ‘빅걸리버’는 선행력을 바탕으로 전개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대표 경주마중에서는 ‘터프윈’과 ‘인디언블루’가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터프윈’은 투지가 엿보이는 발놀림에 호성적을 기록했던 직전과 훈련패턴도 흡사해 국내 대표마로서의 활약이 기대 되고, ‘인디언블루’도 직전과 훈련 강도는 비슷하나 컨디션은 상당히 좋은 모습이라 최근 이상의 걸음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다만 현재 훈련에 따른 경주마의 기본 주폭을 보면 일본 대표마에 좀 더 높은 점수가 주어진다.”라고 밝혔다.
이외 한국 대표마 중에서는 ‘마리대물’, ‘리멤버불패’, ‘놀부만세’ 등도 컨디션은 좋은 모습이라 제 능력 발휘는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일본 대표마인 ‘파이널스코어’는 대회가 가까워질수록 훈련 강도가 약해진 모습에 빠른 구보시 약간 끄는 습성을 보이는 만큼 훈련으로는 높은 점수를 주기가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다.
한·일 경주마 교류경주는 이번에 일본 경주마 3두가 한국 원정길에 나서 11두의 한국 경주마와 자웅을 겨루고, 11월에는 한국 경주마 3두가 일본 원정에 나서 11두의 일본 경주마와 경기를 치르는 리턴매치 방식으로 시행된다.
대회를 하루 앞둔 현재 서울경마공원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서울과 일본대표 모두 막바지 훈련을 통해 최선의 준비를 마쳤다.
이번 대회는 한국과 일본 간의 승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국내에선 역사적인 경주를 시행함으로 인해 그 의미가 깊은 만큼 한국과 일본의 출전마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경주를 마쳐 의미 있는 대회가 잘 마무리 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